15개월딸아이를담뱃불로…엄마맞아?

입력 2009-10-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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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아기 등을 담뱃불로 지진 10대 엄마 샬롯 서튼이 담배를 피우고 있다. 영국 법원은 그녀에게 징역형을 선고했다.

英10대엄마,아기울음소리에스트레스등에지져동전모양흉터여러개‘충격’
생후 15개월 된 딸의 등을 수차례 담뱃불로 지진 10대 엄마에게 징역 9개월 형이 선고됐다.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이 5일 보도한 것에 따르면 올해 19세의 영국인 샬롯 서튼은 3년 전 5살 연상의 남편 칼 이튼을 만나 지난해 딸을 낳았다. 어린 나이에 엄마가 된 서튼은 육아가 너무 힘들다며 시부모에게 자주 아기를 맡겼다.

할머니는 기저귀를 갈아주던 어느날 손녀의 등에서 동전 모양의 상처 여러 개를 발견했다. 자세히 보니 담뱃불로 지진 듯한 흉터였다. 뭔가 이상하다고 느낀 할머니는 사회복지사에게 연락했고 사회복지사는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에서 서튼은 친구들과 만나는 자리에 딸을 데리고 나갔고 딸을 안고 담배를 피우다 담뱃재가 아기 옷에 떨어져서 생긴 흉터라고 진술했다.

그러나 아기를 직접 본 소아과 전문의는 실수로 떨어진 담뱃재로 생길 수 없는 흉터라며 진술이 거짓임을 확신했다. 결국 서튼은 아기 울음소리에 스트레스를 받아 만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누리꾼들은 ‘10대 임신에 대한 경각심을 키워줘야 한다’, ‘어린 딸에게 무슨 잘못이 있다고...’라며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다.

에디트|김아연 동아일보 기자·정보검색사 ayk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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