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청용, 맨유도 휘저을까?

입력 2009-10-1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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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이청용. 인천공항ㅣ박화용ㅣ inphoto@donga.com

오늘 원정…볼턴감독 선발예고, 지성 출전땐 첫 EPL 맞대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연착륙한 이청용(21·볼턴 원더러스)이 또 다른 도전에 나선다. 그 대상은 대표팀 선배인 박지성이 활약하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PL 입성 이후 처음으로 ‘빅4’(맨유, 첼시, 아스널, 리버풀)로 불리는 명문 클럽 중 하나인 맨유와 17일 오후 11시(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경기를 치른다. 지난달 리버풀과의 원정 경기에서는 세계적인 스타들의 플레이를 벤치에서 지켜봤던 이청용으로선 이번이 ‘빅4’ 클럽을 상대하는 첫 무대가 된다.

이청용은 최근 엄청난 상승세에 있다. 영국 무대에서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골2도움)를 기록한 뒤 국내에 돌아와 치른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도 도움 2개를 올리는 등 4경기에서 1골 4도움으로 빼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의 빠른 적응력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는 볼턴 개리 멕슨 감독은 이번 맨유 원정에서 이청용을 선발로 내세울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며 기대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이번 상대는 이청용이 지금까지 경험했던 선수들과는 차원이 다르다.

맨유에는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수비수들이 즐비하다. 가장 먼저 왼쪽 풀백인 파트리스 에브라(프랑스)를 비롯해 중앙에는 네마야 비디치(세르비아), 리오 퍼디난드(잉글랜드) 등 경험과 기량을 두루 겸비한 선수들이 그를 막아선다.

미드필드에서도 라이언 긱스(웨일스), 폴 스콜스(잉글랜드), 나니(포르투갈) 등과 싸워야 한다. 또한 위치를 가리지 않고 수비에 가담하는 대표팀 선배 박지성까지 상대해야 하니 EPL 새내기에게는 만만치 않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이청용이 화려한 맨유 멤버들을 상대로 제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공격 포인트까지 올린다면 영국 무대에서 확실하게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최근 팀 내 주전경쟁에서 밀려나 있는 박지성이 출전해 한국인 선수간의 맞대결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성은 A매치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복귀한지 이틀 만에 경기를 치러야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그를 선발로 출전시킬지는 미지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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