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vs하지원vs김아중… ‘제2 대장금’ 누구

입력 2009-10-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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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드라마 ‘대장금’과 ‘이산’의 이병훈 PD가 연출하는 신작 ‘동이’의 여주인공 자리를 내건 여성 톱스타들의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하다. 김희선과 하지원, 김아중(왼쪽 부터) 등 톱스타급 여배우들이 그 주인공의 물망에 올랐다. 스포츠동아DB

이병훈 PD 사극 신작 ‘동이’ 주연…여자톱스타들 뜨거운 캐스팅 대결
‘포스트 대장금’의 자리는 누가 차지할까.

메가히트 드라마 ‘대장금’과 ‘이산’ 등을 만든 이병훈 PD의 신작 ‘동이’의 여주인공을 두고 벌써부터 여자 톱스타들의 경쟁이 뜨겁다.

내년 초 MBC가 월화드라마로 방송할 예정인 50부작 사극 ‘동이’(극본 김이영)는 기획 단계부터 ‘제2의 대장금’으로 불린 화제작. 단순히 드라마의 히트 메이커 이병훈 PD가 연출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동이’는 조선시대 21대 임금인 영조의 생모이자 19대 임금 숙종의 후궁인 천민 출신 숙빈 최씨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하루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치 싸움 속에서 존재를 숨기고 아들을 키워 결국 왕위에 오르게 한 그녀의 인생을 다루면서 당시 음악기관이던 ‘장악원’을 무대로 국악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점이 여러 모로 ‘대장금’의 구도를 닮았다.

무엇보다 ‘대장금’처럼 여성이 주인공인 성공 스토리의 사극이란 점을 생각하면 여자 연기자로서 주역에 관심이 쏠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11월 말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는 제작진은 드라마를 이끌 여주인공 동이 역을 맡을 후보 여배우들과 활발하게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다.

3∼4개월 전부터 캐스팅 작업을 시작한 제작진이 만난 주연 후보들은 화려하다. 김희선 김아중 하지원 송혜교 등 연기력과 매력을 겸비한 특급 배우들로 알려졌다.

물론 이들 가운데 일부는 다른 작품 출연 등 예정된 일정 때문에 출연을 정중히 거절한 상태. 그런가 하면 몇몇 여배우들은 적극적으로 제작진과 출연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진은 이들 가운데 출연이 유력한 여배우를 만나기 위해 최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현장까지 직접 찾아갔을 정도로 캐스팅 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처럼 제작진이 공을 들이고, 이례적으로 여러 여자 스타들이 관심을 나타내는 것은 역시 2003년 방송했던 ‘대장금’의 영향이 크다.

이영애가 주연을 맡았던 ‘대장금’은 한류의 중심지인 일본은 물론 중화권 나라들과 아프리카, 아랍 국가들에도 수출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다. 이를 통해 궁중 음식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졌고 이영애 역시 아시아를 대표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동이’ 제작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대장금’처럼 잘 만든 사극 한 편이 세계 시장에서 발휘할 수 있는 힘이 증명된 셈”이라며 “탄탄한 구도와 우리 문화를 담은 ‘동이’에 대해 여배우들의 기대가 높은 건 자연스러운 관심”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동이’가 이미 시청률 30%대의 탄탄한 고정 시청층을 확보한 시간대에 방송한다는 점도 여배우들의 구미를 당긴다.

‘동이’는 현재 시청률 40%를 넘나드는 ‘선덕여왕’이 편성된 월·화요일 밤 10시에 전파를 탄다. ‘대장금’ 역시 이 시간대에 방송됐고, 이후 ‘주몽’, ‘이산’ 등 MBC가 자랑하는 이른바 ‘대박 사극’이 모두 이 시간에 편성됐다.

또 다른 제작 관계자는 “주연 물망에 오른 여배우들은 모두 톱스타들이기 때문에 그녀들이 출연했을 때의 시청률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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