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번개가 쳐요” 이광기 아들 석규 8일 새벽까지 대화

입력 2009-11-08 19: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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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큰 아픔은 부모 형제 자녀 등 혈육을 잃은 것이라고 했다.

늘 밝고 재기 넘치던 모습으로 시청자의 사랑을 받던 탤런트 이광기는 8일 웃음을 잃었다. 그는 이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랑하는 아들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이광기의 아들 이석규(7)군은 8일 오전 10시께 폐렴으로 숨졌다. 이광기의 측근에 따르면 석규군은 6일 오전 감기 증상으로 집 근처 개인병원을 찾았다가 목감기로 진단을 받았고 7일 오후 7시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일산병원 응급실로 급히 옮겨졌다.

석규군은 일산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검사와 치료를 받던 중 8일 오전 3시께 갑자기 호흡 곤란으로 숨을 거두었다. 빈소는 일산 백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전혀 예상치 못한 아들의 죽음을 접한 이광기 부부는 큰 충격을 받았다. 아내는 충격으로 실신해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고, 이광기 역시 아들의 빈소를 준비하는 내내 눈물을 쏟으며 말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백병원 빈소에서 스포츠동아와 만난 이광기의 한 측근은 “너무 갑자기 겪은 상황이라 충격이 더 크다”며 “석규군은 호흡곤란으로 호흡기를 낀 상태에서도 아버지와 8일 새벽 비가 오는 것을 보면서 ‘번개가 친다’고 얘기를 나주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 아들을 너무 귀여워했고, 밝고 건강한 아이였기 때문에 부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실감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이 측근은 신종플루로 숨진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신종 플루가 아닌 단순 폐렴으로 숨졌다. 신종 플루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발인은 10일 오전이고 장지는 벽제 승화원이다.

고양(경기)I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영상취재=박영욱 기자 pyw0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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