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클럽월드컵 진출 ‘세계가 놀랐다’

입력 2009-11-1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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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미디어자료 요청 쇄도 … 각국 취재진“한국축구 상승세”부러운 시선
전 세계 프로 클럽들의 로망,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K리그의 자존심 포항이 12월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에서 치러질 FIFA 클럽월드컵 출전권을 따내자 국제 축구계는 놀라움 반, 부러움 반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사실 클럽월드컵 조직위원회는 포항의 선전을 거의 예측하지 못했다.

분요드코르(우즈벡), 움 살랄(카타르) 등 강호들을 깨고 결승에 올랐으나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최고의 클럽으로 중동을 호령하는 알 이티하드에 무너질 것으로 생각했단다. 그러나 ‘파리아스 매직’이 또 한번 빛을 발하면서 포항은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열린 도쿄벌을 ‘제2의 스틸야드’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FIFA 내부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미디어 보도 및 대회 웹 사이트 게재를 위한 포항 관련 자료를 다양하게 확보해 달라는 요청을 어제(8일) 한꺼번에 받았다.

FIFA는 이번 클럽 월드컵이 중동에서 열려 흥행, 역대 챔스리그 성적 등을 고려해 알 이티하드의 우세를 점쳤으나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와 더욱 바빠진 것 같다”며 “그래도 포항이 아시아 대륙 전체를 대표해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던졌으니 좋은 성과가 나오길 바란다”고 선전을 기원했다.

AFC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직원들도 흐뭇하기는 마찬가지.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도쿄에 파견된 AFC 한 직원은 “워낙 다양한 국적의 직원들이 모여 있어 피부로 와 닿지는 않지만 한국클럽의 우수성을 증명해낸 것 같아 아무래도 일할 맛이 난다”고 밝게 웃었다.

아시아 축구 관련 마케팅 전문업체 WSG(월드스포츠그룹) 관계자들과 일본 및 중동 취재진도 “포항은 강한 자신감 속에서도 철저한 분석과 대비를 했지만 알 이티하드는 그렇지 못했다”며 “결과적으로 한국축구의 상승세와 중동세의 하락을 증명한 결과”라고 부러움 섞인 시선을 보냈다.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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