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친형 이선민씨 발언 논란 일파만파

입력 2009-11-23 10: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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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멤버들.(사진출처=mbc)

가수 타블로의 친형이자 교육방송 진행자로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이선민(37)씨가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뉴욕편을 비난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씨는 22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한국 음식을 전파하기 위해 미국 뉴욕을 찾았던 유재석, 박명수 등 무한도전 멤버들을 비난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 씨는 자신의 글이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자 곧바로 삭제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게재글을 캡처해 비난을 퍼붓고 있다. 이 글은 포털사이트를 비롯해 대형 커뮤니티에 꾸준히 올라오고 있으며 이 씨의 이름은 검색어 상위권에 올라 있다.

글에서 이 씨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뉴욕에 간다기에 도대체 결과물이 어떨지 살짝 걱정은 했다만 보면서 완전 낯 뜨거워 미치는 줄 알았다. 근데 인터넷에 아주 난리가 났더군, '우리나라 개그가 뉴욕에서도 통했다나'"라며 "길거리에서 단어 한마디도 못하고 버벅대다가 뉴요커들이 쳐다보지도 않고 개 무시하질 않나, 피자집에선 아무거나 X먹으라고 XX취급 당하질 않나"며 욕설을 포함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어 이 씨는 "아무리 예능이라지만, 리얼 이건 설정이건 그런 질 떨어지는 개그는 그냥 우리나라 안에서만 해 제발 응? 그래도 일년에 수십억씩 벌잖니?"라며 "뭐가 아쉬워서 해외에, 그것도 하필 세계의 중심 뉴욕까지 가서 또라이짓 하는 건데?"라고 말하며 "문제 유출시켜 달달 외운 토플/GRE 가까스로 점수 받아 유학은 가서, 한국 얘들끼리만 어울리며 매일 32가 가라오케/클럽이나 얼쩡대고, 선배들 페이퍼나 베껴냈다가 교수한테 걸려서 창피당하고, 영어라곤 쥐뿔 그 흔한 프렌즈 대사 한마디도 못 알아들으니 안 그래도 뉴요커들이 아시아인들, 그리고 그중 특히 한국 사람들 X무시하는데, mbc가 아주 대박으로 한건 올려주시는군"이라고 덧붙였다.

 또 "한국 국민들에게 최고로 인정받는 MC들이 뉴욕에 우리나라 음식을 홍보한다고 가서 한다는 X이 저거였어?"라며 "저 XXX를 기획한 MBC X들이나, 저 X팔린 추태를 통해 마치 우리의 '자랑스러운 개그'를 뉴욕에, 아니 온 세계에 알려 무슨 국위선양이라도 한 듯 떠들어대는 기생충 같은 기자들이나 어차피 저런 저질개그에 깔깔대는 국민들과 합작으로 만들어낸 기막힌 에피소드였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 "그냥 예능프로그램에 너무 과민 반응하는 것이 아니냐?", "개념이 없는 행동이다", "캐나다 국적을 가진 캐나다인이 선민의식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씨를 거세가 몰아 부치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과격했지만 틀린 말은 아니다", "무한도전을 예능이라고 감싸주기에는 좀 억지스러운 면이 있었다"라는 옹호의 의견도 올라오고 있다.

한편 '무한도전'의 한 관계자는 이씨의 발언에 대해 "딱히 대응할 생각이 없다. 이선민씨를 탓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인터넷은 다양한 사람들의 의견이 공존하는 곳이다. 이씨가 방송을 보고 부정적으로 느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조심스런 입장을 밝혔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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