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화순 국제배드민턴] 이용대 고향서 2관왕 ‘강스매싱’

입력 2009-1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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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용대. 스포츠동아DB

이효정과 혼복서 환상의 콤비 플레이… 정재성과 짝 이룬 남복도 2-1 V 합작
‘윙크보이’ 이용대(삼성전기)가 고향 화순에서 열린 첫 국제대회에서 2관왕에 올랐다.

이용대는 29일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09 화순코리아챌린지 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이효정(삼성전기)과 혼합복식, 정재성(상무)과 짝을 이룬 남자복식 2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혼합복식은 22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오픈 슈퍼시리즈에 이은 2주 연속 우승, 남자복식은 홍콩오픈, 중국오픈에 이은 3주 연속 국제대회우승이다.

이용대는 11월에만 이번대회까지 국제대회에서 5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8월 대만오픈에서 입은 팔꿈치 부상에서 완전히 이겨냈음을 승부처마다 터진 강한 스매싱으로 보여줬다.

이용대는 화순초-화순중-화순실업고를 나온 화순 토박이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며 “고향 팬들 앞에서 꼭 2관왕에 오르겠다”고 약속했다. 3주 연속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체력적인 어려움이 컸지만 전매특허인 강한 스매싱을 앞세워 2개 부문에서 우승을 차치해 약속을 지켰다.

먼저 혼합복식에서 이용대-이효정은 세계랭킹 15위인 고성현(동의대)-하정은(대교눈높이)조의 패기 앞에 1세트 시작과 함께 3점을 먼저 내줬지만 21-14로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는 15-21로 내줬지만 3세트 초반부터 11-2까지 크게 앞서기 시작해 21-9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용대는 구석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스매싱으로 득점을 올렸고 이효정은 안정적인 수비와 상대 허를 찌르는 공격으로 승리를 합작했다.

이어 남자복식 결승에서 이용대와 정재성은 폭발적인 공격력을 앞세워 유연성(수원시청)-고성현(동의대)조에 세트스코어 2-1로 이겼다. 이용대는 “(이)효정이 누나가 체력적으로 더 힘들었을 텐데 마지막까지 좋은 경기를 보여줘 이길 수 있었다”며 “고향 팬들 앞에서 재미있는 배드민턴경기를 꼭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경기를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5개국이 참가한 이 대회에서 이날 5개 전 종목에서 한국 선수끼리 결승전을 치렀다. 남자단식결승은 노예욱(한체대)이 황종수(인하대)를 세트스코어 2-1로 제치고 국제대회 첫 우승을 맛봤다. 여자단식은 배연주(KT&G)가 이연화(대교눈높이)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2-1로 승리를 거뒀다. 여자복식에서는 세계랭킹 70위 정경은(KT&G)-유현영(한체대)조가 이경원(삼성전기)-하정은(대교눈높이)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2-0으로 이겼다.

화순(전남) |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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