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박사 서효석의 건강 365] 내 아이 키 크게하는 7가지 비법

입력 2009-12-02 12:45:21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시중에서 판매되는 내복약의 포장이나 사용설명서에 보면 ‘어린이는 1회 1알, 성인은 1회 2~3알을 식후에 복용’하라고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대체 몇 살이 어린이와 어른이 갈라지는 기준일까?

성인(15세 이상)이라고 단서를 달아 놓은 경우가 많이 있는 걸 보면 대체로 15세를 기준으로 하는 것 같다. 그러나 약을 복용하는 측면에서는 어린이와 어른의 갈림길이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

약의 적당량은 체표면적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옳다.

그렇게 생각할 경우 체표면적은 거의 체중에 비례하므로 복용량이 달라지는 갈림길은 50kg 정도가 분수령이다. 즉 나이가 17세라 하더라도 체중이 50kg 이하이면 어린이 적량을, 반대로 14살이라 하더라도 체중이 50kg를 넘으면 어른 적량을 복용하는 것이 맞다. 성인의 ‘1회 2~3알’의 기준도 기분이 아니라 본인 체중에 따라 조절하는 것이 맞다.

키도 마찬가지다. 장대 같이 키만 크다고 해서 다 유능하거나 어른이 된 것은 아니다.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이 외양보다도 속이 꽉 차야 한다. 요즘 키 크고 허우대 멀쩡하지만 실상 속은 ‘애 같은 어른’들이 얼마나 많은가.

지난주에 예고한 대로 이번에는 성장 장애의 원인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 스트레스.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트레스라고 하면 어른들의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어린이들이라고 해서 스트레스가 없을 수는 없다. 불안감이나 공포감, 공부에 대한 압박감 또는 정서적으로 좋지 않은 가정환경은 어린이의 성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둘째, 소아비만. 과체중 비만이 되면 피하 지방이 쌓이고 혈중 콜레스테롤의 수치가 높아지면서 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게 되어 사춘기를 앞당기게 된다. 이 경우 다른 아이들보다 1, 2년 정도 일찍 성장판이 닫히므로 결국 평균보다 약 10센티미터 정도 작아지는 역전 현상을 피할 수 없다.

셋째, 위기 허약. 성장기의 자녀가 평소 별 이유 없이 땀을 많이 흘린다면 이는 몸 안에 있는 철, 마그네슘 등의 무기질들을 몸 밖으로 내보내는 결과가 되어 성장 장애를 초래하므로 기혈을 보강해줘야 한다.

넷째, 몸이 찬 경우. 몸이 차면 인체의 모든 기능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특히 성장기에 찬물이나 음료를 습관적으로 과다 섭취하면 담음(痰飮 : 체내에 수액이 잘 순환되지 않고 머물러 생기는 병)이 생길 수 있다. 어린이들의 성장 발육에 찬물은 좋지 않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다섯째, 식욕부진. 우리 조상들은 ‘조반석죽’이라고 해서 아침을 잘 먹고 저녁을 가볍게 들라고 했다. 이는 아침에 양기를 보해야 하는 측면과 밤에 내부 장기가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합당한 것이다. 요즘 어린이들은 아침을 거르고 저녁에 많이 먹는 경향이 있는데 성장에 좋지 않다.

여섯째, 감기. 성장기에 감기를 앓으면 성장이 2주간 멈춘다. 성장에 필요한 원기들이 감기와 싸우는 데 소비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코 알레르기. 콧물, 코막힘, 재채기, 축농증 등이 있으면 음식 냄새를 잘 맡지 못해 식욕이 떨어지게 된다. 코가 막히면 잘 때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그러면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해 항시 피곤하고 성장에 큰 장애가 된다. 결론적으로 기혈을 보하고 고른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성장 발육의 관건이라고 하겠다.

편강한의원 원장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