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K-리그 6심제 '효과 만점'

입력 2009-12-02 20:5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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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 프로축구 플레이오프 포항스틸러스 대 성남일화 경가가 29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렸다. 플레이오프에 6심제가 도입됐다. 포항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6심제 효과 만점!'

2일 경기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 일화와 전북 현대의 'K-리그 쏘나타 챔피언십 2009' 챔피언결정전 1차전.

이날 그라운드에는 6명의 심판이 등장했다. 지난 29일 포항-성남의 플레이오프부터 K-리그 사상 처음으로 도입된 6심제는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똑같이 주심(이상용)을 비롯해 부심(김선진, 김용수), 대기심(최광보)이 투입됐다. 여기에 추가 부심(이민후, 최명용)이 경기장 양쪽 골대 옆 엔드라인에 위치했다.

추가 부심은 볼의 골라인 통과 여부, 시뮬레이션, 페널티지역(PA) 내 파울 여부 등을 판단, 주심의 판정을 돕는 역할을 맡았다. 프로축구연맹은 6심제의 필수 장비인 헤드셋을 2007년부터 도입해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주심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강조하고 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추가 부심의 역할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지만, 이날 챔피언결정전에서는 달랐다. 추가 부심의 날카로운 지적이 무려 두 차례나 이어진 것. 전반 34분 하대성과 전반 43분 루이스의 핸드볼 파울을 정확하게 잡아냈다. 추가 부이 보지 못했다면 성남은 홈에서 어이없이 2점을 헌납해 원정경기에서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반면 두 번의 결정적인 찬스가 추가 부심의 정확한 판정에 막힌 전북으로서는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을 터. 전북에게는 정정당당한 실력말고 주심의 눈을 속여 얻을 수 있는 골은 이날 어디에서도 찾아 볼 수 없었다.

8년 만에 국내 심판들로만 치러지는 가을잔치에 6심제는 또 하나의 볼거리로 축구팬들의 눈을 사로잡고 있다.

성남=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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