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석자들은 행사장 입구에 마련된 사인보드에 자신의 사인을 남겨 시상식을 축하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선수들 직접 뽑은 대상 “신선하다”호평
“새로운 시도, 그래서 신선하다!”
‘동아스포츠대상’이 대한민국 스포츠 시상식의 새 역사를 열었다. ‘동아스포츠대상’의 특별하고도 혁신적인 시도에 체육인들과 관계자들은 호평을 내놓고 있다.
우선 국내 프로스포츠 관계자가 한자리에 총집결하는 시상식은 처음이다.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남녀), 프로배구(남녀), 프로골프(남녀) 등 국내 5대 프로스포츠 8개 분야를 모두 아우르는 시상식의 탄생은 그 자체로 한국스포츠의 역사로 자리매김했다.
각 단체 관계자는 물론 프로스포츠 전 종목의 감독과 선수, 프런트가 한 자리에 모인다는 것은 이제 상상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 그동안 누구도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꿈의 시상식’이다. 종목간의 장벽을 허물고 서로 이해하고 상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큰 의미를 갖는다. 이미 동아스포츠대상 운영위원회에 한국야구위원회,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각 종목 단체의 관계자들이 참여해 활발한 토의를 벌이면서 그 가능성을 확인했다.
수상자 결정 역시 획기적인 방식을 채택했다. 사상 최초로 선수들이 직접 수상자를 선정하는 방식은 흥미를 자아냈다. 스포츠 시상식 역사상 이런 투표방식은 전례가 없었다. 기존의 시상식은 기자단의 투표나 언론사의 자의적인 해석에 따라 수상자를 결정했지만 ‘동아스포츠대상’은 오로지 선수만 투표자로 참가했다.
단순히 기록만으로 수상자를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같이 땀을 흘린 동료들이 선수의 기록되지 않는 숨은 활약도와 성품까지 고려해 투표하기 때문에 수상자로 선정된 주인공은 그 어떤 상보다 영광스럽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투표인단의 질과 양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종목별로 적게는 30명, 많게는 75명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모두 팀내 주축선수로 투표인단 자체가 올스타급 선수들이다.
또한 투표자가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그 결과까지 상세하게 실명으로 공개하기로 해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인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팬들은 물론 선수들도 세세하게 그 결과를 흥미롭게 지켜보게 됐다. 2009 대한민국 프로스포츠의 대미를 장식하는 ‘동아스포츠대상’이 국내 스포츠의 새 지평을 활짝 열어젖혔다.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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