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호골·최고평점…박주영 눈부셨다

입력 2009-12-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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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스포츠동아DB]

리옹전 환상의 발리슛…2경기 연속골
팀 무승부 이끌며 양팀최고 평점 7점
16경기서 5골…시즌 10호골 도전장


AS모나코 박주영(24)이 프랑스리그 통산 10호 골을 터트렸다. 박주영은 21일(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림피크 리옹과 2009∼2010 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35분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시즌 5호 골이자 프랑스 진출 이후 10번째 골을 만들어낸 박주영은 프랑스 언론으로부터 평점 ‘7’로 양 팀 가운데 최고점을 받았다.


○박주영의 눈부신 득점력
시즌 4호 골에 이어 5호도 박주영의 슈팅 능력이 빛난 장면이었다. AS모나코는 0-1로 뒤진 전반 35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넘어온 프리킥을 지미 트라오레가 오버헤드킥으로 중앙으로 보냈다. 세바스티앙 푸이그레니가 헤딩한 볼을 박주영은 골문 앞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17일 스타드 렌과의 경기에서 푸이그레니의 헤딩 백패스를 받아 문전으로 쇄도하며 순간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던 박주영은 이번에도 ‘원샷 원킬’의 슈팅 능력을 뽐내며 올림피크 리옹의 골문을 열었다. 순간적인 판단과 짧은 순간의 정확한 임팩트, 강력한 슈팅 능력 3박자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


○무패를 부르는 박주영의 골
박주영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AS모나코는 단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시즌 1호 골을 터트렸던 파리 생제르맹과의 경기에서 박주영은 선제 득점으로 팀의 2-0 승리에 앞장섰다. 이후에도 박주영이 골을 넣으면 AS모나코는 계속해 승리했다. 17일에는 박주영의 골로 승리한 AS모나코는 3연패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21일 리옹전에서도 박주영은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동점골을 넣어 팀에 귀중한 승점 ‘1’을 보탰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향해 뛴다
박주영은 프랑스리그에 데뷔했던 지난 시즌 정규리그 31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치고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FA컵과 리그 컵 대회를 포함하면 총 35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페이스는 더 빠르다.
박주영은 부상으로 몇 경기를 쉬었지만 16경기(컵대회 1경기 포함)에 출전해 5골을 기록중이다. 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시즌 10골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박주영이 두 자릿수 골을 터트린다면 차범근과 설기현(풀럼) 이후 유럽무대에서 3번째로 정규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로 기록된다. 차범근은 독일에서 활약할 당시 분데스리가 정규리그에서 6번이나 시즌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설기현은 벨기에에서 뛰며 2번이나 10골 이상을 넣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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