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성 디너쇼, 하루 앞두고 취소

입력 2009-12-23 17:2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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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강성. 스포츠동아DB

가수 박강성의 디너쇼가 하루 앞두고 취소됐다.

박강성 측은 23일 오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24, 25일 이틀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호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박강성의 디너콘서트가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번 박강성 디너콘서트의 취소는 입장권 판매 부진이 직접적 원인으로 파악되지만, 가수 측과 공연기획사가 취소원인을 두고 책임공방을 펼치고 있다.

박 강성 측이 먼저 보도자료에서 “디너콘서트의 입장권 판매 등 공연 전반을 기획한 공연대행기획사의 대표 이모 씨가 공연을 앞두고 최근 연락을 끊어 음향, 밴드 등의 계약금 등의 문제로 안타깝게도 공연을 취소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연기획사 K엔터테인먼트 측의 주장은 다르다. 박강성 측이 ‘디너쇼가 예정된 12월 내에는 서울 강남 지역에서 다른 공연을 해서는 안된다’는 계약조항을 어기고 디너쇼 사흘 전인 12월 21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을 벌여 이번 디너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주장이다.

K엔터테인먼트 이모 대표는 “21일 공연을 박강성의 많은 팬들이 이미 관람했으며, 그날 공연은 18~20만원에 이르는 이번 디너쇼 입장권 가격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5만5000원~7만5000원이어서 항의와 환불이 이어졌다. 이에 큰 손해를 감수하고 호텔 측과 협의해 디너쇼 취소를 결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다시 박강성 측은 “21일 교육문화회관 공연은 정식 콘서트가 아니라 네 곡을, 그것도 반주 테이프를 사용해 노래한 것이어서 ‘12월내 다른 공연을 하지 않는다’는 계약조항을 어긴 것이 아니다. 특히 불우이웃돕기 취지의 교육문화회관 직원을 위한 노개런티 공연이었고, 네 팀의 가수가 릴레이로 서너 곡씩 부른 것을 문제 삼는 것은 공연기획사의 핑계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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