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땅 야구장’ 전국에 82곳

입력 2009-12-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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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전국 야구장 백서 발간 관람석 없는 구장도 60곳
‘맨땅에 헤딩이 아니라 방망이질’이 더 어울리는 표현일까. 전국에 산재한 야구장 140곳 가운데 맨땅 구장이 82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4일 발간한 ‘전국 야구장 백서’(사진)에 따르면 표면 상태를 기준으로 분류할 경우 천연잔디구장은 28개(20%), 인조잔디구장은 30개(21.4%), 흙구장은 82개(58.6%)로 집계됐다. 특히 학교팀이 사용하는 구장은 대부분 맨땅인 것으로 드러났다.

좌석수에 따라 분류해도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관람석이 아예 없는 구장이 60개(42.9%)로 가장 많았고 300석 이하도 49개(35%)나 됐다. 1만석 이상 구장은 11개(7.9%)에 불과했다.

또 조명시설이 없는 구장도 78개(55.7%)로 조명시설을 갖춘 구장(62개·44.3%)보다 많았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망라해 지역별 야구장 시설 현황을 담은 백서는 각 지자체에는 야구장 인프라 개선의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야구 관계자들에게는 야구장 이용 시 가이드북으로 도움을 주기 위해 발간됐다.

KBO는 백서 1500부를 전국의 지자체 및 체육시설관리사업소, 야구 관계자들에게 배포했으며 향후 새 야구장에 대한 정보를 수정 보완하기로 했다. 내년 초에는 야구장 건립 매뉴얼도 펴낼 계획이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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