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세밑 전쟁 “전우치냐, 아바타냐”

입력 2009-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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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극장가에서 맞붙을 두 편의 블록버스터 ‘아바타’(왼쪽)와 ‘전우치’. 사진제공|영화사 집, 폭스코리아

전우치/ 120억 투자 볼거리 풍성…나흘만에 152만명 몰려
아바타/ ‘타이타닉’ 카메룬 감독 신작 12일만에 400만 훌쩍
연말연시 극장가가 후끈 달아올랐다.

한국영화 ‘전우치’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아바타’가 쌍끌이로 이끄는 연말의 흥행 경쟁이 여느 해보다 치열하다.

두 영화 모두 성탄 시즌을 넘기며 흥행에 가속도를 더해 2009년 세밑 극장가를 달구고 있다.

27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17일 개봉한 ‘아바타’는 11일 만인 26일 현재까지 394만8639명을 동원했다. 이에 따라 27일 400만 관객을 무난히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전우치’ 역시 성탄 시즌을 앞두고 23일 개봉, 4일 만에 151만9887명을 불러모았다. 이는 올해 한국영화 최고 흥행작 ‘해운대’의 흥행세를 앞지른 것이기도 하다.

‘아바타’는 ‘타이타닉’ 이후 12년 만에 선보이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신작으로 행성 판도라와 지구의 피할 수 없는 전쟁 속에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로 거듭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화려한 볼거리와 스토리가 담아낸 경이로운 자연에 대한 깊이 있는 철학과 메시지 등이 관객에게 어필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우치’ 역시 볼거리에서 뒤지지 않는다. 순제작비 120억원이 만들어낸 판타지의 볼거리가 한국영화의 새로운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범죄의 재구성’과 ‘타짜’의 최동훈 감독을 비롯해 강동원, 임수정, 김윤석, 유해진 등 이른바 ‘스타 군단’의 힘도 만만치 않다.

이 같은 두 영화의 흥행세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세밑 시즌 극장가의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극장가에서는 두 편의 영화를 비롯한 다양한 작품들이 간판을 내걸어 지난해 대비 약 30% 가량 관객수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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