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춤·애교…배꼽잡은 이대호의 결혼식

입력 2009-12-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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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1000만 관객 배우(영화 해운대 카메오 출연)이자 품절남”인 롯데 4번타자 이대호(27)가 26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신부 신혜정 씨와 9년 열애의 열매를 맺는 결혼식을 올렸다.

이대호의 결혼식은 ‘개그 쇼’를 떠올릴 정도로 성대하고 흥겨웠다. ‘웃찾사’ 출연 개그맨들이 대거 참석, 분위기를 띄웠다.

특히 사회를 맡은 개그맨 이동엽은 결혼식장 안에 가상의 1,2,3루와 홈을 만들어 이대호에게 한바퀴를 돌게 시켰다. 베이스를 밟을 때마다 “혜정이 만세!”라고 외쳐,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
었다.

사회자는 그것도 모자라 이대호의 장인과 장모 앞에서 애교를 부리라고 시켰고, 고사하지 않는 이대호의 넉살에 또 한번 잔치 분위기는 흥겨워졌다.

롯데 박진웅 사장은 이대호의 부탁을 받아들여 생애 최초로 ‘주례 데뷔전’을 치렀다. 주례의 으
뜸 요건인 ‘짧고 간결함’으로 호평을 받았다. 팀 후배인 포수 강민호와 좌완 장원준은 축가까지
불렀다. 원래 외야수 이승화도 멤버였는데 막상 무대에 오를 때가 되자 어딘가로 도망쳤다.

2001년 ‘임수혁 돕기 일일호프 행사’에서 우연히 만나 인연을 시작한 커플은 그렇게 만인 앞에서 한 쌍의 서약을 했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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