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수, 올해 드래프트 참가 무산

입력 2010-01-08 15:5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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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수.스포츠동아DB

차세대 한국 농구를 이끌 재목으로 꼽히는 최진수(21·202cm)의 한국 프로농구(KBL) 드래프트 참가가 무산됐다.

KBL은 8일 제도개선 위원회를 소집해 최근 국내 농구 무대 복귀를 선언한 최진수의 2010 KBL 국내선수 드래프트 참가 수용을 허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KBL은 최진수가 국내선수 드래프트 신청 기한인 지난해 11월13일을 넘겨 신청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규정 준수와 타 신청자들과의 형평성 및 전례 등을 감안해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

최진수는 지난 5일 부친 최성일 씨를 통해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미국에서 선수 생활을 지속할 수 없는 사정과 국내 무대 복귀 희망을 담은 친필 편지를 KBL에 전하며 오는 2월3일 열릴 국내선수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해달라고 호소한 바 있다.

삼일중학교 재학 시절부터 큰 키와 유연한 몸놀림으로 유망주로 평가받았던 최진수는 중학교를 졸압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본토 농구를 배웠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 1의 메릴랜드대 소속 포워드로 활약하던 최진수는 2006년에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될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인정 받았다.

2009-2010시즌 미국대학농구에서는 9경기에 나와 평균 0.8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하지만 최진수는 지난 학기 시험 한 과목에서 일정 점수를 따지 못해 3월까지 열리는 NCAA 경기는 물론이고 팀 훈련에도 참가할 수 없게 됐다. 국내 대학 편입도 시점이 애매한 상황이라 KBL 무대에서 뛸 수 있길 바라고 있었다.

그러나 전례 없는 예외규정이 적용되지 않으면서 결국 최진수는 1년 간 무적선수로 지내게 될 위기에 놓이고 말았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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