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읍 남경주 형제, 15년 만에 한 무대 선다

입력 2010-01-19 17: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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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주, 남경읍 형제

배우 남경읍, 남경주 형제가 한 무대에 선다.

1996년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형제역으로 호흡을 맞춘 지 15년 만이다. 두 사람은 이번에도 연극 ‘레인맨’에서 형제역을 맡아 자폐증에 걸린 형(레이먼)과 성공지향주의자인 동생(찰리)을 연기한다.

19일 서울 소공동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자리한 이들 형제는 “오랜 만에 같이 작품을 하게 돼 기분이 좋기도 하지만 은근히 떨린다”고 입을 모았다.

남경주는 “나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친형님이기에 캐릭터 분석을 하거나 대사 연습을 할 때 집중이 안 되기도 하지만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한 무대에 선다는 것은 늘 즐겁고 가슴 설레는 일”이라고 말했다.

남경읍도 “연기생활 30여 년 동안 배운 건 ‘배우가 힘든 만큼 관객이 즐겁고, 배우가 흘린 땀방울만큼 관객은 감동한다’라는 것이다. 동생과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겠다고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라면서 “사실 동생 경주는 학창시절에 엄청난 사고뭉치였다”라고 밝혀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연극 ‘레인맨’은 더스틴 호프만과 톰 크루즈가 출연한 1988년도 영화 레인맨이 원작으로 영국과 일본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킨 작품이다. 영국버전은 2008년 런던 아폴로극장에서 할리우드 배우 조쉬 하트넷, 연기파 배우 아담 고들리가 동생과 형으로 나왔다.

2009년 한국 초연 역시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서 공연됐음에도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무대는 초연공연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남경읍, 남경주 형제 외에도 탤런트 박상원(레이먼), 원기준(찰리)이 함께 무대에 선다. 젠틀한 이미지를 고수해 온 박상원의 자폐증 환자 연기 변신도 관람 포인트.
중견배우 민지환은 부르너 역으로 합류했다. 찰리의 애인 수잔나 역에는 박민정이 캐스팅됐다.

2월19일~3월28일|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문의 02-548-1141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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