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폴라 만점 컨트롤 괴물 류현진도 깜짝

입력 2010-01-2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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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새 용병 데폴라.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새 동료 데폴라, 일단 제구력은 합격점!”

한화 에이스 류현진(23)이 인정했다. 새 용병 데폴라(28·사진) 얘기다. 18일(한국시간) 하와이 캠프에 합류한 데폴라는 빠른 속도로 훈련에 적응하고 있다. 특히 우려했던 제구력이 예상보다 빼어나 코칭스태프를 고무시키고 있다.

우완 정통파인 데폴라는 21일 처음으로 하프피칭 40개를 소화했다. “개인훈련을 성실하게 소화한 덕분인지 도착했을 때부터 몸이 잘 만들어진 상태였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 시속 150km에 육박한다는 직구는 볼 수 없었지만 빼어난 컨트롤은 한 눈에 들어왔다. 신입 용병들에게 호기심이 많던 류현진은 “전력투구를 하지 않았지만 얼핏 봐도 제구력이 뛰어난 게 느껴졌다”고 평가하면서 “빠르게 적응하고 있는 만큼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시즌 동안 많은 활약을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 두 용병 데폴라와 카페얀은 올 시즌 한화의 성패를 좌우할 수도 있는 ‘키 플레이어’다. 둘의 실력에 따라 마운드의 전체적인 구상이 가능해진다. 특히 데폴라는 선발로 확정된 카페얀과 달리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보직을 확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영건 3총사’ 안영명·유원상·김혁민이 선발로 자리를 잡는다면 데폴라를 불안한 허리나 뒷문으로 자리를 옮겨야 할 수도 있어서다. 한화 한대화 감독도 처음에는 “외국인이 마무리 투수를 맡는 건 불안할 것 같다”는 의견이었지만 전지훈련을 떠나기 직전에는 “데폴라는 셋업맨 또는 마무리로 선수생활 대부분을 보냈다. 마무리로도 고려해볼 것”이라고 했다. 따라서 데폴라의 강렬한 ‘첫 인상’은 한화에 기분 좋은 신호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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