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클럽으로 몸풀고…스윙속도는 절반

입력 2010-01-27 13: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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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에는 야구배트나 긴 막대 또는 클럽 2개로 몸을 푼 다음, 연습을 시작하는 게 부상방지에 효과적이다.

겨울철 부상방지 골프 연습법
겨울에도 연습을 게을리 할 수 없는 골퍼들의 최대 난적은 낮은 기온과 날카로운 바람이다. 온몸의 근육을 경직하게 만들뿐 아니라 손목이나 목 등의 관절에 부상을 불러오기 때문이다.

지맥스스포츠센터의 김성곤 프로에게서 부상을 방지하면서도 가장 효과적으로 기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습 방법을 배워보자.


○ 도구를 활용하라


겨울철에는 연습 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반드시 클럽을 사용해 연습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면 부상도 방지하고 스윙의 원리도 쉽게 깨달을 수 있다.

긴 막대나 야구배트 또는 클럽 2개를 겹쳐 잡고 연습해보자.

이때 중요한 것은 평소 스윙 속도의 절반 정도로 천천히 휘둘러야 부상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이나 팔이 아닌 상체의 회전을 통해 백스윙과 다운스윙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말자.

도구를 사용해 관성을 몸으로 느끼며 연습을 하면 자연스럽게 바디 턴 능력이 향상된다. 손목과 같은 작은 근육이 아니라 큰 근육을 사용해 스윙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도 쉽게 알 수 있게 된다. 당연히 부상도 방지된다.

골프 스윙은 원심력과 관성으로 이루어진다. 도구를 사용해 몸의 회전이 이뤄지는 것을 의식하며 천천히 스윙 연습을 하다보면, 스윙을 할 때 힘을 뺀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확실히 깨달을 수 있고, 자연스럽게 헤드 무게를 느끼게 돼 리듬감도 좋아진다.


○연습의 시작은 긴 클럽으로


겨울철에는 기본적인 준비 운동 뒤에 짧은 클럽 보다는 드라이버로 연습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게 짧은 클럽으로 몸을 풀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겨울철에는 평상시와 반대로 하는 것이 부상 방지에 도움을 준다.

드라이버를 사용해 연습을 시작하면 어드레스 시 허리를 많이 숙여야 하는 부담을 덜어줘 보다 리듬 있는 스윙을 할 수 있다.

아이언으로 연습을 할 생길 수 있는 딱딱해진 지면과의 마찰이나 충격이 없으므로 상체나 손목 관절에도 무리를 주지 않게 된다.

드라이버로 연습을 시작 할 때도 주의할 점이 있다.

그립에 너무 힘을 주는 것은 절대 금물이며, 헤드가 나가고자 하는 방향을 임의로 만들지 말고 자연스럽게 몸의 움직임에 따라 클럽이 따라간다는 느낌으로 휘둘러야 한다.

골프스윙은 기구를 다루는 다른 스포츠와 마찬가지로 손목이나 팔과 같은 작은 근육보다는 등과 같은 큰 근육의 움직임을 더 요구하기 때문에 ‘때리는 것’이 아니라 ‘휘두르는 것’에 포인트를 두고 그 느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겨울철 연습은 골퍼에게는 상당히 힘들고 위험한 시기다.

하지만 이 시기에 스윙 감각을 잃지 않으면서 꾸준한 연습을 이어 나간다면 봄 시즌에는 값진 수확을 할 수 있다.

정리 |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도움말 | 지맥스스포츠센터 김성곤 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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