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우팅 해설’ 제갈성렬 위원, 이상화 금메달에 감격의 눈물

입력 2010-02-17 11:4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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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성렬 해설위원. 사진제공= SBS


이상화(21.한국체대)가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여자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상화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리치먼드 올림픽 오벌에서 펼쳐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부문에서 1,2차 합계 76초09로 결승선을 통과해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여자스피드스케이팅이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차지한 것은 1948년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이후 처음이다. 또 16일 모태범이 남자 500m 부문에서 금메달을 획득한데 이은 쾌거여서 국민들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특히 경기를 전하던 SBS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기쁨에 복받쳐 눈물을 흘리느라 잠시 말을 잇지 못하기도 했다. 그는 “스피드스케이팅이 외국에서는 인기 종목이다”며 “어린 나이에 친구들도 못 만나고 이 힘든 훈련을 했을 걸 생각하면 대단하다”며 감격을 이어갔다.

제갈성렬 해설위원은 16일 펼쳐진 남자 5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모태범의 2차 레이스를 지켜보며 “좋아요 좋아요 조금만” “이겨요 이겨요” 등 특유의 해설로 누리꾼들로부터 ‘샤우팅 해설’이라는 별칭까지 얻은 바 있다.

누리꾼들은 경기 후 SBS 홈페이지를 찾아 “제갈성렬 해설위원이 눈물 흘리며 목소리가 흔들릴 때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선수 출신의 해설자여서 후배들의 좋은 경기모습에 솔직한 감격을 전해 현장감이 크게 느껴졌다” 등의 의견을 남겼다.

한편 한국대표팀은 모태범에 이어 이상화가 금메달을 획득해 앞서 쇼트트랙 이정수의 금메달과 이승훈의 은메달 1개를 포함, 금메달 3개와 은메달 1개로 독일에 이어 종합 순위 2위에 올랐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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