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는 18일 발매한 새 앨범 ‘루팡’의 재킷에서 발랄하고 귀여운 모습에서 벗어나 ‘변신의 귀재’인 루팡을 연상시키는 고혹적인 모습으로 등장했다. [사진제공=DSP미디어]
10대 후반부터 20대 초반. 갖고 싶은 것, 사고 싶은 것이 많은 때이다. 카라의 멤버들이 바로 이 나이다. 누나부대부터 삼촌 부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팬들을 가졌지만 카라의 마음은 여느 소녀와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멤버들이 새 노래 ‘루팡’처럼 훔치고 싶을 정도로 갖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이들은 숨도 쉬지 않고 곧바로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소망을 공개했다.
○ 한승연, 구하라-운전 면허증
한승연과 구하라는 “운전 면허증”이라고 입을 모았다. 성인이 되면 운전 면허증 정도는 비록 ‘장롱 면허’가 될지라도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자격증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은 지 오래.
대학 휴학 중인 한승연은 면허를 따기 위해 몇 번 시도는 했던 것 같다. “도로 연수도 받아야 되고 시간이 꽤 소요돼 그룹 활동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하는 것을 보면.
구하라는 “설령 면허를 따더라도 차선 변경이나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 니콜-개인 연습실
카라의 멤버 가운데 가장 ‘통 큰’ 꿈을 품고 있는 사람은 니콜이었다. 그녀는 “개인 연습실을 갖고 싶다”고 했다. 오랫동안 생각해왔던 것인 듯, 연습실의 구체적인 구조까지 설명했다. 벽면 한쪽에는 전신 거울이, 사방에 큰 스피커 최소 4개는 설치돼야 한다는 것이다. 덧붙여 정수기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큰 소파도 있어야겠어요. 잠시 앉아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까요.”
○ 박규리-건반 악기
박규리는 그룹의 리더답게 대답도 시종일관 모범적(?)이었다. 갖고 싶은 것 역시 가수답게 “건반 악기를 꼽았다. 박규리는 “평소부터 별러오던 것”이라며 “숙소가 다소 좁아 놓을 공간이 마땅치 않았지만 곧 이사하게 되니 방안에 들여놓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 강지영-방학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막내 강지영은 “이제 곧 개학”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그녀는 우연찮게 “개학 즈음이 되면 그룹이 한창 활동할 시기”라며 “지난해 경험으로 미뤄 올해도 고생길은 훤하다”고 했다. 새 노래 ‘루팡’으로 복귀한 지금은 새 학기를 앞둔 2월. 강지영이 가장 갖고 싶은 것으로 “방학”을 꼽은 것도 일면 고개가 끄덕여졌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