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악화 - 고용불안 심각”
일본 대학생의 상당수가 일본의 장래에 대해 꿈이나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자산운용회사 피델리티투신이 올해 1월 대학 2∼4학년생 2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조사 결과 65%가 이렇게 답했다고 도쿄신문이 12일 보도했다.꿈을 가질 수 없는 이유를 복수 응답으로 물어본 결과 “재정 적자가 심각해져 젊은 세대가 과중한 부담을 떠안아야 하기 때문” “계속되는 고용불안 때문”이란 대답이 각각 70%대였다. “갈수록 공적연금 지급액이 줄어들기 때문”(55%)이라거나 “소득이 늘지 않아 윤택한 삶을 기대할 수 없기 때문”(51%)이라는 답변도 많았다. 재정악화와 경제침체가 미래 세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경계감이 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마디로 경제가 안 좋아서 장래에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얘기다.
사회보장에 대해서는 35%가 “현역 세대의 부담이 조금 늘더라도 공적연금 지급액은 현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부담이 많이 늘더라도 복지와 의료보장을 충실히 해야 한다”(20%)는 답변과 합하면 절반 이상이 당장 부담이 늘더라도 지금과 같은 사회보장 수준을 유지 및 향상해야 한다는 인식을 보여줬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