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은 삼성과의 대구 2연전에서 4타수 무안타 1삼진(27일)과 5타수 무안타 2삼진(28일)으로 부진했다. 두 번 다 톱타자로 나섰지만 공격의 활로를 뚫지 못했다. 지난 시즌 ‘타격에 눈을 떴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에게는 의외의 결과.
조성환도 그랬다. 27일 넥센과의 사직 개막전에서 5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데 이어 28일에도 볼넷 하나로 출루했을 뿐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조성환 역시 3번에 포진한 팀의 중심 타자. 출발이 안 좋으니 기분도 처진다.
하지만 정작 지켜보는 이들은 느긋하다. 둘이 ‘김태균 놀이’를 하고 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왔다.
올해부터 지바 롯데 유니폼을 입은 김태균은 20일과 21일 퍼시픽리그 첫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에 6연타석 삼진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런데 27일에는 9회 동점타를 포함해 팀의 3타점을 홀로 올렸고, 28일에는 9회 2사 만루에서 2타점 끝내기 안타로 승리를 안겼다.
첫 두 경기의 부진이 심기일전의 기회가 된 것이다. 박용택과 조성환도 이제 2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앞으로 131경기가 남았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