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방송화면 캡처
엄정화는 7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스무 살 때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져야만 했던 사연을 털어놓으며 정상급 여자 스타로 살아가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날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엄정화는 “일 욕심이 너무 많아 열심히 하다 보니 결혼시기가 너무 늦어졌다. 결혼은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진행자 강호동에게 털어놨다. 그는 “(그동안) 빨리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안하고 살았다. 데뷔 후 생활비를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일에 매진했다”며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6살 때 아버지를 잃었다는 그는 “나는 딸 셋과 아들 하나(배우 엄태웅)인 우리 집의 장녀다. 20살 때부터 집안 생계를 책임져야 했다”고 털어놨다. 또 “지난 16년 동안 방송생활 중 가장 오래 쉰 것이 6개월이다”고 말해 주변을 놀라게 했다.
특히 마흔이 넘은 나이에도 최고 섹시 여가수로 활동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적지 않은 마음고생이 있음을 고백했다. 그는 “서른이 넘으면 발라드로 전향하라”는 이야기를 은근히 많이 들었다”며 “나이 생각 못하고 활동한다는 얘기를 들을 때면 ‘내가 많이 늙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 힘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이로 인해) 스스로 제약하려고 했던 그 시간이 내게 미안하다. 후배들은 그런 생각을 안하고 활동했으면 좋겠다”고 뼈있는 조언을 하기도.
또한 엄정화는 그동안 연기해 왔던 노출신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파격적인 노출로 화제가 됐던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 촬영 당시 “남자친구가 있었다”며 “당시 남자친구는 그 영화를 안봤다. 나도 노출신 때문에 속상해서 이불을 뒤집어 쓰고 많이 울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한편 최근 모델 출신 배우 전준홍과 지난해 결별 사실이 알려진 엄정화는 이날 방송에서 “현재 남자친구는 없다”고 말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