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임태훈-이재우. 스포츠동아 DB
임태훈도 부상 엔트리 제외…불펜진에 구멍
야구는 흔히 ‘투수놀음’이라고 한다. 그만큼 투수의 비중이 크다는 얘기다. 두산도 올해 공을 들인 선발진의 호투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 투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면서 마운드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10일 잠실 LG전에서 선발로 나선 이재우는 3타자를 상대한 뒤 오른쪽 팔꿈치의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됐다. 12일 두산 지정병원인 주정형외과에서 MRI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근육통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두산 관계자는 “치료를 받으면서 경과를 지켜봐야겠지만 복귀하기까지 2∼3주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현승이 초반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고, 새 용병 왈론드의 팔꿈치가 정상이 아닌 상황에서 이재우까지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두산의 선발로테이션 운영에 적신호가 켜졌다.
게다가 ‘불펜의 핵’ 임태훈도 이날 오른쪽 팔꿈치 부종으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0일 정도 휴식을 취하면 큰 무리가 없을 가벼운 부상이지만 맏형 이재우가 선발로 보직 이동한 상황에서 임태훈까지 빠지면서 ‘킬(KILL)라인’으로 불리는 최강계투조에 큰 구멍이 생겼다.
그나마 11일 잠실 LG전에서 정성훈의 타구를 맞은 김선우의 손가락 부상이 단순 타박상으로 알려졌고, 정재훈 박정배 조승수 장민익 등이 호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게 위안거리. 임태훈 대신 1군으로 올라온 성영훈도 선발부터 마무리까지 모두 소화할 수 있는 투수여서 공백을 메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