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월드컵 열기, 어쩌나…

입력 2010-04-14 16: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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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A매치 이벤트 등 관심 높이기 고심

2010년 남아공월드컵 개막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축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각 기업들이 월드컵과 연관된 광고를 시작했고, 월드컵 참관단 선발 등 각종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지만 상황은 바뀐 게 없다. 천안함 침몰 등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터진 탓에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가 오히려 떨어지면서 대한축구협회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협회는 남아공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서 딱 한 차례 A매치를 연다. 5월 16일 에콰도르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갖는다. 이 경기 종료 후에는 남아공월드컵 출정식도 개최할 예정으로 있다.

협회는 이 경기를 통해 월드컵에 대한 관심 고조와 흥행 성공이라는 2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협회의 가장 큰 수입원 중 하나가 바로 국내에서 열리는 A매치다. 중계권료와 입장권, 타이틀 스폰서 등을 통해 큰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축구에 대한 관심이 떨어져 협회는 A매치 흥행 성공을 우려하고 있다.

협회의 한 관계자는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지만 축구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가 오히려 하락하고 있다. 협회는 월드컵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 일환으로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가득 메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연구 중이다. TV 방송 프로그램과 연계된 행사도 기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5월 초로 예정된 월드컵 예비엔트리 30명 발표를 놓고도 고심하고 있다. 팬들의 관심과 시선을 모으기 위해 발표와 함께 특별한 행사를 진행할 것인지, 아니면 단순하게 명단을 발표하고 허정무 감독이 기자들의 질의를 받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할지를 놓고 고민 중이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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