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물아비로 전락한 ‘大盜 조세형’
훔친 귀금속 팔아주고 수고비
“내연녀와 살 생활비 위해”
검거 당시 둔기로 격렬 저항
훔친 귀금속 팔아주고 수고비
“내연녀와 살 생활비 위해”
검거 당시 둔기로 격렬 저항
조 씨는 어릴 적 보육원에서 만난 남모 씨(66) 등과 함께 강도범 노모 씨(58)가 2009년 4월 훔친 귀금속 1000여 돈(시가 1억1000만 원)을 서울 종로구 귀금속 상가에 팔아주고 수고비로 1000만 원을 챙겼다. 노 씨는 조 씨가 청송교도소에 수감돼 있을 당시 방을 같이 쓴 감방 동료였다.
경찰은 조 씨가 “내연녀와 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붙잡힐 당시 내연녀와 함께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은신처에 묵고 있던 조 씨는 경찰이 들이닥치자 70대의 노구에도 창문에서 뛰어내려 도망쳤고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다리미 등 둔기를 휘두르며 격렬히 저항했다.
조세형은 1970, 80년대 부유층 자택에서 2.2캐럿짜리 물방울다이아몬드 등 수억 원대의 금품을 털어 일부는 가난한 사람들에게도 나눠줘 ‘현대판 홍길동’으로 불렸다.
이미지 기자 imag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