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10시 한국시간)오스트리아 쿠프스타인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한국 월드컵 대표팀과 벨라루스와의 친선경기에서 박지성 선수가 상대편 골문 앞에서 드리불 하자 상대선수들과 몸싸움을 하고 있다. 쿠프스타인=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노리는 허정무호의 주장 박지성은 벨라루스 패배를 통감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한 경기의 패배에 흔들릴 그가 아니었다.
한국은 30일 밤 10시(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테인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경기에서 후반 7분 상대 미드필드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 석패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박지성은 “모든 경기를 다 잘하는 팀은 없다. 대표팀은 또 다른 강점을 가지고 남은 경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장소인 쿠프슈타인에는 경기를 앞두고 폭우가 쏟아져 그라운드 상황은 그리 좋지 못한 상태였다. 선수들의 체력 고갈도 빨라질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잔디가 길고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 탓에 제대로 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없었다. 그러나 선수들이 수중전에 경험이 많은 만큼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박지성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 이후 첫 공식경기였는데, 선수들의 몸이 전체적으로 무거웠다. 아무래도 고지대의 영향 같다"고 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박지성은 자신감 있는 말투로 스페인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박지성은 "(벨라루스전 패배는)팀의 문제점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곧 있을 스페인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쿠프슈테인(오스트리아)=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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