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혜성 “혜성처럼 돌아왔다”

입력 2010-06-08 10: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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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숙의 시간을 거쳐 돌아온 신혜성은 성숙한 모습이었다. 그는 언젠가 다시 한 번 신화 여섯 명이 뭉칠 것을 약속했다. [사진제공=라이브웍스컴퍼니]

자숙의 시간을 거쳐 돌아온 신혜성은 성숙한 모습이었다. 그는 언젠가 다시 한 번 신화 여섯 명이 뭉칠 것을 약속했다. [사진제공=라이브웍스컴퍼니]

■ 일본서 눈물의 컴백무대

바보같은 실수로 후회의 1년
‘짧은 자숙의 시간’ 비난에도
노래하고 싶은 열망이 더 커
팬들에 진 빚, 노래로 갚겠다

“바보 같은 실수…고통과 후회의 시간을 보냈다.”

가수 신혜성은 떨리는 목소리로 “큰 실망과 상처를 드려서 죄송하다”고 말하며 머리를 숙였다. 지난해 2월 해외 원정도박 물의를 빚은 후 1년여 만에 그가 다시 무대에 섰다.

신혜성은 6일과 7일, 이틀간 일본 도쿄 유라쿠초의 도쿄국제포럼홀에서 ‘2010 신혜성 라이브 콘서트 인 도쿄: 파인드 보이스 인 송(2010 SHIN HYE SUNG LIVE CONCERT in TOKYO: Find voice in song)’란 이름으로 콘서트를 열고 7000여 명의 팬들과 만났다.

신혜성은 7일 오후 콘서트에 앞서 스포츠동아와 만났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해 너무 바보 같은 실수를 하게 됐다”며 “그동안 제 자신을 돌아보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가장 힘들었던 것은 저를 믿어줬던 분들에게 실망을 드렸다는 것”이라고 지난날의 과오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했다.

또 “다시는 그런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하며 “그 일을 잊지 않고 반성하며 살겠다. 솔직히 다시 가수 활동을 할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지만 본연의 모습에서 노래하는 걸로 꼭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신혜성은 지난해 10월 상습 도박혐의로 기소돼 인천지법으로부터 벌금 1000 만 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그는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일본에서 2월24일 일본어 정규 앨범 ‘파인드 보이스 인 송(Find voice in song)’과 베스트앨범 ‘신혜성 콜렉션 2010-마이 에브리싱(SHIN HYE SUNG Collection 2010-My Everything’을 동시에 발표했는데, 이로 인해 ‘자숙의 시간이 짧다’는 일부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기도 했다.

신혜성은 컴백이 너무 빠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변명이 아니라 그 일이 있기 전부터 준비해온 게 많았다. 그동안 예정된 일들을 미루고 미뤘다. 최대한 연기를 해서 지금의 시기가 된 것이다. 내 생각에도 빠른 것 같다. 물론 저도 생각이 없는 바보가 아닌지라 자숙의 시간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저에게 큰 의미가 있는 앨범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마음이 편치 않았다”라고 말했다.

신혜성은 앞으로 7월 중국 상하이, 태국, 대만 등에서 팬미팅과 프로모션에 나설 예정이다. 그리고 정확한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가을께 한국에서도 활동을 시작한다.

신혜성은 파문 이후 신화 동료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 그는 “요즘 들어 다섯 멤버들하고 통화를 하고 얼굴을 보는 일이 많아졌다. 내가 많이 힘들어하는 걸 알고 있어 더 많이 신경을 써줬다”면서 “말을 돌려 농담으로 위로를 해줬고 집에 혼자 있을까봐 자주 찾아와줬다. ‘정말 멤버들 밖에 없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혜성은 “6일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 마지막 노래를 부르고 나니까 내가 살아있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앞으로 계속 노래할 수 있게 도와 달라”고 부탁했다.

도쿄(일본)|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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