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강의실] PC용 메인보드 선택의 기본은? - 2부 (활용성과 케이스 호환성 살피기)

입력 2010-06-17 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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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기사에서 PC용 메인보드의 안정성 및 확장성을 가늠하는 요령에 대해서 살펴보았다. 하지만 이런 조건만 갖추었다 하여 마냥 좋은 메인보드라고는 할 수 없는 법이다. 이번에는 실제로 PC를 조립하고 사용할 때 특히 중요한 활용성 및 케이스 호환성에 따른 메인보드 선택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4. PCI 익스프레스 슬롯의 형태도 잘 파악할 필요가?

최근(2010년 6월 기준)에 나오는 그래픽카드는 거의 PCI 익스프레스 16x 슬롯에 꽂아 쓰는 제품이다. 그 외에 PCI 익스프레스 슬롯은 네트워크 장비나 멀티미디어 장비를 꽂아 쓰는 1x, 4x 등의 규격도 있는데, 요즘은 이러한 기능들이 거의 메인보드에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그래픽카드전용인 16x 슬롯을 제외하면 거의 쓸 일이 없다. 그런데 가끔 PCI 익스프레스 16x 슬롯이 2개, 혹은 4개까지 있는 메인보드도 있다. 이런 메인보드는 하나의 메인보드에 2개 이상의 같은 그래픽카드를 꽂아 성능을 향상시키는 SLI(지포스 시리즈)나 크로스파이어(라데온 시리즈) 모드를 위한 것이다. 대부분의 일반 사용자들은 SLI나 크로스파이어 모드를 쓸 일이 없지만, 극한의 고성능 그래픽을 즐기고 싶다면 PCI 익스프레스 16x 슬롯이 몇 개 있는지 잘 살펴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잘 알아두어야 할 것이 PCI 익스프레스 16x 슬롯이 2개 이상 있다 하여 전부 SLI나 크로스파이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 기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메인보드의 칩셋도 SLI나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해야 한다(PCI 익스프레스 16x 슬롯이 2개 이상 있다는 가정하에). 대부분의 AMD 계열 메인 보드 및 인텔 3 시리즈(P35, X38 등), 혹은 인텔 4 시리즈(P43, P45 등), 인텔 5 시리즈(X58, P55 등)의 칩셋이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한다. SLI를 지원하는 칩셋은 엔비디아의 엔포스(nForce) 시리즈를 제외하면 별로 없었는데, 최근에는 인텔 5 시리즈 칩셋 중 일부 제품이 크로스파이어와 SLI를 동시에 지원하는 일이 많아졌다. 물론, 다시 한 번 말하지만 SLI나 크로스파이어 기능은 어디까지나 매니아 전용이므로 일반 사용자들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될 사항이다.




5. 기타 포트도 많을수록 좋아!

그 외에 USB 포트나 IEEE1394 포트, 시리얼이나 패러렐 포트, 그리고 SPDIF 포트 등도 있다. 물론 USB는 많을수록 좋고, 디지털 방식의 캠코더가 있다면 IEEE1394 포트가 있는 메인보드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다만, 시리얼 포트는 요즘 거의 쓰는 일이 없으니 어지간해서는 구애받지 않아도 좋고, 패러랠 포트 역시 구형 프린터를 쓰지 않는 이상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좋다.


마지막으로 S/PDIF 포트다. 일반적인 아날로그 스피커 사용자라면 거의 쓸 일이 없는 포트이지만 디지털 방식의 스피커나 AV 앰프(리시버)를 쓰는 사용자에겐 거의 필수적인 포트라고 할 수 있다. S/PDIF 포트는 옵티컬(광) 방식과 코엑시얼(동축) 방식의 2가지가 있다. 자신이 쓰는 디지털 스피커나 AV 앰프가 어떤 S/PDIF 포트를 지원하는지 잘 알아보고 선택하도록 하자.

참고로, 디지털 방식의 오디오 시스템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별도의 사운드카드를 살 필요가 거의 없다. 어차피 디지털 방식의 오디오는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나. 고가의 사운드카드나 음질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5. 메인보드의 사이즈도 잘 체크하자



요즘 사용하는 대부분의 메인보드는 ATX라는 규격에 의거해 제조된다. 다만 ATX 규격 중에도 크기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PC용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은 메인보드의 사이즈에 따라 일반 ATX 규격(305 x 244mm)과 마이크로 ATX 규격(244 x 244mm)이다. 그 외에도 플랙스 ATX(229 x 191mm)나 미니 ITX(170 x 170mm) 등도 있지만 이들은 그다지 쓰지 않는다.


일반 ATX 메인보드는 가장 많이 쓰이는 미들타워 케이스 규격에 맞도록 제조된 것이며, 마이크로 ATX는 슬림형이나 미니타워 같은 소형 케이스에 맞도록 설계된 것이다. 일반 ATX 보드는 PCI나 PCI 익스프레스 슬롯의 수가 많은 것을 빼면 마이크로 ATX와 기능상의 큰 차이가 없으므로 별도의 확장카드를 많이 쓰는 사용자가 아니라면 마이크로 ATX 규격의 메인보드를 구매해도 큰 문제가 없다. 게다가 마이크로ATX 메인보드는 소형 케이스에 장착 가능한 이점도 있다.


아무튼 일단 이런 기본적인 사항을 머릿속에 담고 있다면 좋은 메인보드, 혹은 자신에게 맞는 메인보드가 무엇인지 대강 감이 올 것이다. 다음에는 좀 세부적으로 메인보드 칩셋 및 CPU 소켓의 종류에 따른 메인보드 구별법을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글 / IT동아 김영우(peng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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