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로 뿌리는 ‘남아공 희망 바이러스’

입력 2010-06-19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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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현지 봉사활동
빈민촌 2곳에 축구장 기증

‘롯데 남아공 희망원정대’ 봉사단원들이 남아공 현지 어린이들에게 월드컵 응원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을 해주고 있다. 사진 제공 롯데백화점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롯데백화점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의미 있는 자선활동을 벌였다.

롯데백화점은 고객을 중심으로 ‘롯데 남아공 희망원정대’ 16명을 구성해 11일부터 요하네스버그에서 동북쪽으로 60km 떨어진 프리토리아 인근 빈민 밀집지역 아트리슈빌에서 봉사활동에 나섰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처음 열리는 월드컵에 맞춰 빈민촌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한 프로젝트다. 열린의사회가 주관하고 외교통상부가 후원하는 프로젝트로 희망 고객을 대상으로 봉사원정대를 구성해 빈민지역 봉사활동 및 17일 한국-아르헨티나 경기 관전 기회를 제공했다.

롯데백화점은 15일 현지 교민 50여 명, 현지 축구선수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꿈과 희망의 축구장 기공식을 가졌다. 롯데백화점은 축구장 두 곳을 지어 현지 지역자치단체 및 교민들에게 위탁 관리시키며 남아공 빈민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줄 목적으로 이 행사를 진행했고 축구공과 축구화, 유니폼 등 축구용품도 전달했다. 희망원정대는 16일에는 프리토리아 인근 퓨리 지역을 방문해 의료품을 전달했다. 또 17일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아르헨티나 경기를 응원한 뒤 18일 하루 더 봉사활동을 했고 19일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

최근 롯데백화점은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열악한 교육환경에서 배움의 기회를 갖지 못한 베트남 어린이들에게 공부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제1호 롯데스쿨을 광아이 주에 지었고 하노이 인근에 제2호 롯데스쿨을 건립했다. 해외 빈곤 어린이와 직원을 연결한 일대일 자매결연 활동도 활발하다. 1월 강진으로 큰 피해를 본 아이티에 피해복구 및 난민구호기금을 전달했다. 올해 6·25전쟁 60주년을 기리기 위해 6·25전쟁 참전 용사들이 거주하고 있는 에티오피아 산간 긴치 지역에 유아동 교육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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