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김진회기자의 월드컵동행기] ‘나이지리아 잡고 16강 쏜다’…허정무호, 더반 입성

입력 2010-06-21 00: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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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잡고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쏜다.’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을 눈앞에 둔 허정무호가 나이지리아와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칠 ‘결전의 땅’ 더반에 입성했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 조별예선 B조 최종전을 치른다.

20일 오후 3시30분(이하 한국시간) 베이스캠프인 남아공 러스텐버그의 헌터스레스트 호텔을 출발해 버스로 한 시간 반을 달려 필라네스버그 공항에 도착한 허정무호는 SA1182편을 이용해 1시간여를 날아 오후 6시10분쯤 더반으로 이동했다.

이후 허정무호는 21일 오전 2시30분부터 더반 북쪽 교외에 위치한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첫 공식훈련을 가진다.

허정무호는 더반에서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다.

2경기를 치른 현재 한국은 1승1패(승점 3·3득4실)을 기록, 조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르헨티나가 2승(승점 6·5득1실)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나이지리아를 잡은 그리스가 1승1패(승점 3·2득3실)로 한국과 승패와 골 득실까지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3위에 머물러 있다. 나이지리아는 2패(승점 0·1득2실)로 최하위에 처져있다.

역대 어느 원정 월드컵 때보다 16강 진출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일단 한국은 나이지리아에 패하면 무조건 탈락이다. 그리스-아르헨티나 경기와 관계없이 나이지리아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나이지리아와 비길 경우에는 그리스-아르헨티나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만일 아르헨티나가 이기면 한국이 진출한다. 비기면 그리스와 1승1무1패로 동률을 이루는 데 현재 골 득실도 같기 때문에 다득점까지 따져야 한다. 한국은 비기더라도 많은 점수를 넣어야 하고 아르헨티나와 그리스가 골이 적게 나면서 비기기를 바라야 한다.

한국이 이길 경우 16강이 유력하다. 아르헨티나가 그리스를 이기거나 비기면 16강에 오를 수 있다.

복잡한 상황은 한국과 그리스가 나란히 승리하는 경우다.

아르헨티나-한국-그리스가 모두 2승1패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 골 득실에서 많이 앞선 아르헨티나의 1위가 유력하다. 한국은 그리스와 골득실-다득점을 따져야 한다.

만일 이게 같다면 동률팀간 승점(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무조건 16강에 오른다.

한국이 속한 B조는 추첨까지 갈 가능성은 없다. 한국과 그리스가 1승1무1패로 승점-골득실-다득점이 모두 같은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올라간다.

더반(남아공)=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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