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골차, 이번대회 최다골차 될듯

입력 2010-06-22 0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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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대패의 역사

역대 최다 불명예 ‘9골차’
1954년 한국 포함 3차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 패배 이후 포르투갈에 44년 만의 설욕을 노렸던 북한이 0-7로 예상 밖 완패를 당하면서 월드컵 참패의 역사에 이름을 올리는 불명예를 안았다. 북한이 21일 남아공 월드컵 G조 조별리그에서 당한 7골 차 참패는 이번 대회 최다 골 차 패배다. 이전까지는 14일 D조에서 독일에 0-4로 진 호주가 최다 점수 차 패배 팀.

역대 월드컵에서 최다 점수 차 패배의 수모를 맛본 나라에는 공교롭게도 한국이 포함돼 있다. 한국은 처음 출전한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 당시 세계 최강으로 꼽히던 헝가리에 0-9로 무릎을 꿇은 치욕을 경험했다. 한국은 당시 터키에도 0-7로 완패했다.

9점 차 대패는 1974년 서독 대회 때도 나왔다. 당시 유고슬라비아가 자이르(현 콩고민주공화국)를 인정사정없이 몰아붙인 끝에 9-0으로 완승을 거뒀다. 1982년 스페인 대회에서는 엘살바도르가 희생양이 됐다. 엘살바도르는 1954년 대회 때 한국에 9점 차 패배의 아픔을 안겼던 헝가리에 1-10으로 당했다. 점수 차는 9점 차였지만 한 경기에서 10골을 내준 건 엘살바도르가 처음으로 이 기록은 이후로도 깨지지 않고 있다.

1990년대 대회 이후부터 전력차가 좁혀지면서 큰 점수 차의 일방적인 경기가 나오기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2002년 한일 대회에서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무너뜨렸고 2006년 독일 대회에선 아르헨티나가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6-0으로 침몰시킨 적이 있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4골 이상을 내주고 패한 팀은 한국 북한 호주로 모두 아시아 팀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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