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전 대패는 우루과이전 보약?

입력 2010-06-23 19: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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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도 넘는다.

한국 축구의 마지막 과제다. 한국은 최근 월드컵 무대에서 남미를 제외한 모든 대륙의 팀들과 대등한 싸움을 벌여왔다.

하지만 유독 남미만 만나면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남아공월드컵 16강전 상대는 남미의 복병 우루과이. 이미 남미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아르헨티나에 발목을 잡혔던 태극전사들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징크스에서 벗어나겠다며 다시 몸을 추스르기 시작했다.


● 월드컵 남미만 만나면 작아지는 태극호

한국은 월드컵에서 남미와 만나 단 한번도 재미를 보지 못했다.

8번의 월드컵에 나서 1무3패로 절대 열세.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패했다. 이어 90년 월드컵에서 우루과이에 1패, 94년 미국월드컵에서 만난 볼리비아에 유일하게 승점 1을 챙겼다.

한국은 이후 3번의 월드컵(98, 2002, 2006)에서는 남미를 만나지 않았다.

남아공월드컵에서 남미 팀을 다시 만났다.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였다. 1-4로 맥없이 무너졌다. 여전히 한국 축구에는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 팀이 버거운 게 사실이다.


● 우루과이 상대전적 4전 전패

한국은 우루과이와 4차례 경기를 치러 모두 패했다. 첫 번째 대결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당시 한국은 0-1로 패하며 3연패로 대회를 마쳤다. 이어 3차례 친선경기를 가졌지만 모두 졌다. 2007년 3월 한국에서 가진 평가전이 가장 최근 경기. 상대 전적에서 더욱 눈여겨 볼 점은 4경기에서 단 1골을 뽑아내는데 그친 반면 7골을 허용했다는 점이다.


● 아르헨전 패배가 보약

선수들은 하나같이 16강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며 “결과는 누구도 모른다”며 입을 모았다.
한국이 남미에 약한 모습을 보였지만 16강 진출에 성공한 만큼 이제부터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른다는 것이었다. 허정무 사단은 예선전에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좋은 경험을 했다. 비록 경기는 패했지만 개인기가 뛰어난 남미 팀을 만났을 때 어떻게 경기를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

그래서 태극전사들은 16강이 아닌 8강까지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한다.

더반(남아공)|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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