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봉과 이주일의 웃음 뺏아간…폐질환 사망

입력 2010-07-29 1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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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백남봉. 스포츠동아DB

원로 코미디언 백남봉은 반백년 가까운 세월 동안 대중과 함께 호흡하며 웃음을 안겨준 사람이었다.

29일 오전 71세를 일기로 세상과 이별한 백남봉은 특히 성대모사와 함께 이른바 ‘원맨쇼’라 불리는 무대를 개척하며 한국 코미디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1939년 전북 진안 태생인 백남봉은 1967년 서울 물랑루즈를 통해 본격적인 희극 인생에 뛰어둘었다.

2년 뒤 TBC 라디오 ‘장기자랑’을 통해 방송에 본격 데뷔했다.

넉살좋은 입담과 성대모사로 ‘원맨쇼’의 무대를 연 백남봉은 친근한 웃음의 소재로 대중에게 적극 다가갔다.

1970~1980년대 ‘웃으면 복이와요’로 대표되는 방송 코미디와는 또 다른 무대로 백남봉은 자신만의 웃음을 선사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06년에는 ‘청학동 훈장나라’라는 앨범을 내며 노래 실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고인은 이 같은 열정으로 2000년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하지만 노년의 허약해진 몸은 건강을 허락하지 않았다.

2008년 폐암으로 수술을 받은 그는 경기도 광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요양 생활을 해왔다.

최근 폐렴 증세가 악화했고 결국 자신을 사랑한 많은 팬들을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났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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