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리포트] 메시 한국 소감? "자느라 보지 못했다" 무성의

입력 2010-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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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프로축구팀 ‘FC바르셀로나’ 가 오는 4일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K리그 올스타 선수단과 친선 경기를 갖기 위해 2일 방한했다.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오넬 메시 (Lionel Messi)가 긴 여정으로 피곤한 모습이 역력하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스페인 프로축구팀 ‘FC바르셀로나’ 가 오는 4일 한국-스페인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K리그 올스타 선수단과 친선 경기를 갖기 위해 2일 방한했다.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리오넬 메시 (Lionel Messi)가 긴 여정으로 피곤한 모습이 역력하다. 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역시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유명세는 대단했다.

2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 메이필드 볼룸. 4일 K리그 올스타와 친선경기를 치르기 위해 이날 입국한 FC바르셀로나 입국 공식 기자회견이 진행된 이곳은 100여 명이 넘는 취재진들로 빼곡히 들어찼다. 국내 언론사는 물론 AFP 등 해외 통신사와 바르셀로나와 동행하고 있는 20여 명의 스페인 기자들도 있었다.

기자회견장 밖 호텔 입구에는 수많은 사진기자들과 함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은 일반 팬들도 여럿 눈에 띄었다. 메시가 동료 다니 아우베스(브라질)와 함께 기자회견실에 들어서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여기저기서 터지는 플래시 세례에 메시도 다소 놀란 눈치였다.

그러나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일까. 정작 인터뷰에서는 특별한 내용이 없었다. 메시는 오랜 비행에 지친 탓인지 얼굴에 피곤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나름 성실하게 답변하려 노력하는 듯 했지만 대부분이 단답형의 짧은 답변이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국 땅을 밟은 소감을 묻자 그는 “자느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잘라 말했다.

“월드컵이 끝나고 체력이 많이 소진됐을 텐데 컨디션은 어떤가”라는 질문에 아우베스는 “(브라질이 8강에서 탈락하는 바람에) 생각보다 월드컵을 빨리 끝냈다”고 농담을 던진 뒤 “그 동안 휴가를 많이 보내 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반면, 메시는 “아우베스와 나는 정 반대다. 지금이 몇 시인지도 무슨 요일인지도 모르겠다”고 털어놓으며 “체력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빨리 회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정우가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경기 당시를 회상하며 “메시가 나에게 계속 윙크를 날렸는데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고 밝혀 화제가 됐던 윙크와 관련된 질문에 메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넘겼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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