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구장 데일리 포커스] 역전쇼 LG, ‘동점의 명수’ 오명 씻었다

입력 2010-08-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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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박종훈 감독. [스포츠동아 DB]

LG 11 - 5 KIA (광주)
“안 좋은 일 한가지가 종종 전염병처럼 빠르게 퍼져 팀을 병들게 한다. LG는 올해 뿐 아니라 내년, 후년을 위해 지금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 아주 작더라도 좋은 일 하나가 팀을 상승세로 이끌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한다.”

LG 박종훈 감독(사진)은 경기 전 ‘시너지 효과’와 ‘전염병’에 대해 말을 꺼냈다. LG는 톱타자 이대형이 이날까지 10경기 31타수 무안타로 부진에 빠졌다. 강철민은 손가락 물집으로 선발에서 이탈했다. 더마트레까지 3이닝 만에 손가락 물집이 터져 교체됐다. 박 감독의 말처럼 LG는 4강의 기로에 서있는 중요한 시기에 부진과 부상이 전체로 퍼졌다.

그러나 LG는 벼랑 끝까지 몰린 4강 싸움에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대역전극을 이끌었다. 7회초 조인성의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바꿔 다 진 경기를 뒤집었다. LG는 2-5로 뒤진 8회초 박경수부터 이진영까지 5연속 안타에 대타 윤상균의 결승타까지 7점을 뽑았다.

그동안 끈질긴 추격을 계속하지만 역전에는 결국 실패해 얻은 ‘동점만 명수’라는 오명을 씻는 극적인 승리였다. 반대로 KIA는 7∼9회 구원진이 대거 11실점하며 하루만에 6위로 추락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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