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138m 쾅!…고개숙인 마쓰자카

입력 2010-08-0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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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日 에이스 상대로 대형 솔로포…36일만에 시즌 14호 홈런 신고
클리블랜드 추신수(28)가 일본의 자존심 마쓰자카 다이스케(30)를 상대로 대형 홈런포를 날렸다.



추신수는 6일(한국시간)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 경기에서 1회초 선발 마쓰자카를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38m 대형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7월1일(현지시간은 6월30일) 토론토전 이후 36일, 15경기 63타석 만에 나온 부상 이후 첫 홈런이다.

3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한 추신수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볼카운트 1-3까지 침착하게 승부를 벌였다. 결국 스트라이크존 가장 낮은 쪽에 살짝 걸친 시속 151km짜리 빠른 직구를 놓치지 않고 펜웨이파크에서 가장 깊숙한 가운데 펜스를 넘기는 시즌 14호 솔로 홈런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홈런은 현재 유일한 한국인 메이저리그 타자가 일본출신 메이저리거 에이스를 상대로 기록한 홈런이라 의미가 더 크다.

한국인 타자가 메이저리그에서 일본 투수를 상대로 기록한 홈런은 2005년 4월 15일 최희섭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타자 최희섭은 플로리다 소속으로 푸에르토리코의 산 후안 이람비손스타디움에 열린 몬트리올과 경기에서 일본출신 오카 도모카즈에게 2회초 좌월 솔로 홈런을 날렸었다.

추신수는 지난해 제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마쓰자카에게 2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시즌 맞대결 성적도 7타수 1안타 타율 0.143, 3삼진, 1볼넷으로 약했다. 그러나 이날 대형 홈런을 날려 추신수는 앞으로 마쓰자카를 상대로 더 큰 자신감을 갖게 됐다.

솔로홈런과 함께 추신수는 시즌 50타점을 기록하며 2008년부터 3년 연속 50타점 기록도 세웠다. 4회초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추신수는 6회초 다시 마쓰자카를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한 가운데로 몰린 시속 150km 직구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더했다. 8회 2루수 땅볼로 아웃되며 이날 경기를 4타수 2안타로 마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95로 조금 올랐다.

추신수가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맹활약했지만 클리블랜드는 4회 애드리안 벨트레에게 만루 홈런을 맞아 2-6으로 역전패했고 마쓰자카는 시즌 8승(3패)째를 올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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