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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장기간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사실이 추신수에게 전혀 새로운 일은 아니다. 올해 초, 6월2일부터 6월 22일까지 19경기, 4월18일부터 5월20일까지 27경기 동안에도 홈런을 치지 못했다. 지난 시즌에는 7월7일부터 8월15일까지 홈런을 기록하지 못한 적도 있었다.
추신수가 이런 장기간 홈런 가뭄을 겪을 때는 자기 스스로 해법을 마련한다. 타격코치 존 누널리와 ‘왜 공을 구장 밖으로 날려보내지 못하는지’에 대해 상의하는 것이다. 타격코치는 보통 이런 경우 걱정하지 말라고 말해준다. 추신수가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더라도 2루타를 자주 쳐내고 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스스로를 홈런타자라기 보다 타점을 올리는 방법을 아는 타자 혹은 기회가 있을 때 승리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타자라고 생각한다. 한마디로 다재다능한, 만능 타자다.
하지만, 추신수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굉장한 파워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매일 배팅훈련에서 일정하게 구장 밖으로 멀리 날아가는 공을 쳐내고 있다는 것이 그 증거다. 메이저리거로 활약하는 동안, 추신수는 이런 기념할만한 폭발적 타격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 하지만 이런 홈런은 흔치 않기도 하다.
추신수가 타자로서 성숙해가고, 투수를 상대하는 법을 배워감에 따라 더 많은 홈런이 뒤따를 것이다. 홈런 주기도 더 짧아질 것이다. 하지만 현재로서 흥미로운 것은 추신수의 홈런이 ‘다발’로 나온다는 것이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