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커뮤니티 실드 45분 활약…퍼거슨 “조기교체 배려차원”

입력 2010-08-09 10:5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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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소탱크’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새 시즌을 산뜻하게 시작했다.

박지성은 9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첼시와 2010 잉글랜드 커뮤니티실드 경기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반 45분을 소화한 뒤 후반 시작과 함께 루이스 나니와 교체됐다.

정규리그인 프리미어리그 개막에 앞서 열리는 커뮤니티실드는 지난 시즌 리그 우승팀과 FA컵 챔피언 간 단판 승부로 새 시즌의 시작을 알리는 경기. 지난 시즌에는 첼시가 프리미어리그와 FA컵 우승을 독차지해 이번에는 리그 2위 맨유가 출전하게 됐다.

이날 맨유는 안토니오 발렌시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 디미타르 베르바토프의 연속골로 살로몬 칼루가 한 골을 넣는 데 그친 지난해 챔피언 첼시를 3-1로 꺾고 통산 18번째 대회 정상에 올랐다. 맨유는 커뮤니티실드 역대 최다 우승팀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맨유의 우승은 박지성에게도 뜻 깊다. 지난 2005년 7월 맨유에 입단 이후 커뮤니티실드에 출전해 우승을 맛본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맨유는 2007년과 2008년 2회 연속 커뮤니티실드에서 우승했지만, 당시 박지성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지난해 첼시와 대결에서는 선발 출전해 75분을 뛰었지만, 맨유는 승부차기 끝에 패해 우승컵을 내줬다.

경기 초반부터 과감한 측면 돌파를 시도한 박지성은 전반 20분 발렌시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정면에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첼시 수비수에 맞고 나와 아쉽게 득점 찬스를 놓쳤다.

이후에도 박지성은 적극적인 수비가담과 공격으로 첼시를 압박했다.

일진일퇴의 공방에 펼쳐지던 전반 41분 두 팀의 팽팽한 균형이 깨졌다. 스콜스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길게 내준 공을 루니가 따라가 낮게 중앙으로 찔러줬고, 발렌시아가 문전으로 달려들며 가볍게 오른발로 차 넣어 첼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맨유는 후반 시작하면서 박지성 대신 나니, 루니와 오언 대신 베르바토프와 에르난데스를 내보내 첼시를 더욱 몰아붙였다.

파상공세를 펼치던 맨유는 후반 31분 에르난데스의 추가골로 한 걸음 더 달아났다.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발렌시아가 낮게 깔아 찬 공을 골문으로 달려든 에르난데스가 넘어지면서 오른발로 찬 공이 자신의 몸에 맞고 첼시 골문으로 들어갔다.

맨유는 후반 38분 칼루에게 만회골을 내줘 다시 쫓겼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 추가시간 나니의 감각적인 패스를 받은 베르바토프가 아크 정면에서 달려나온 상대 골키퍼를 보고 골문 안으로 공을 살짝 띄워 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경기가 끝난 뒤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은“루니와 박지성은 대표팀 차출을 앞두고 있어 배려했다”며 조기 교체의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더불어 다른 선수들에게도 실전 감각을 쌓아 줄 필요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성은 커뮤니티 실드 경기 종료 후 ‘강행군’을 시작했다. 오는 11일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을 위해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박지성은 9일 오후 입국해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16일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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