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 DB
특히 26일 두산과의 맞대결은 사실상 2위 결정전이다. 두산과 삼성은 시즌 상대전적에서 9승9패로 팽팽하다. 따라서 두산에 5게임차로 앞서 있는 삼성으로선 26일 승리시 상대전적에서도 우위를 점해 사실상 2위를 굳힐 수 있다. 이 경우 선두 SK 추격에만 ‘올인’할 수도 있다.
그래서 삼성 선동열(사진) 감독은 지난 주말 광주원정 중에도 유독 두산의 경기 결과와 일정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22일 KIA전 4회말 선발 차우찬을 내리고 배영수를 올리면서도 “두산이 지금 롯데에 지고 있으니 올라가 잘 던져라. 오늘 이기면 2위 싸움에서 더 유리해질 수 있다”고 격려했다. 이날 경기 전에도 “두산이 LG, 한화랑 한게임씩 붙고 26일 대구에 내려온다”며 은근히 LG와 한화가 두산을 괴롭혀주길 기대했다.
특히 한화의 두산전 선발투수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냈는데 이유는 딱 하나였다. ‘괴물’ 류현진이 곰 사냥꾼이 돼주길 바란 것이다. 한마디로 ‘힘 빠진 곰’을 상대하고픈 사자의 욕심을 드러냈다. 물론 26일 두산전 선발로는 이미 에이스 장원삼을 내정해놓았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