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 흥했다. 하반기 성공 기대 게임

입력 2010-08-26 17: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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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머에게 확실한 눈도장. 지속적인 상승 기대
매년 신작들의 공개로 혈전이 벌어지는 여름 방학 시즌이 올해는 기대보다는 조용히 끝나버렸다. 여전히 성공 여부에 대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게이머들의 시선을 확 끌었던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 뿐만 아니라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등 대형 구작들의 업데이트와 대규모 마케팅이 워낙 큰 파급력을 발휘해 상대적으로 신작에 대한 관심도가 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게이머들이 마케팅과 언론의 유도대로 같은 곳만 바라본 것은 아니다. 게이머들의 입소문을 타고 소리소문없이 순위권 상위에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게임들도 많다.

올 여름 등장한 신작 중 가장 대형 게임이라고 할 수 있는 엠게임의 아르고는 오픈 이후 일주일도 안된 상황에서 127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뒤, 20위권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사용자 증가로 신규 월드 레페리오를 추가해 총 5개 월드, 50개 서버로 서비스 중이다.

아르고는 열혈강호, 영웅 등 무협 스타일의 MMORPG가 주력인 엠게임에서 분위기 전환을 위해 내놓은 SF 스타일의 MMORPG로 다인승 탑승물, 이동, 사냥 등에 도움을 주는 백팩, 1인칭 조작 인터페이스 등 새로운 시도와 탄탄한 기본 게임성이 조화를 이룬 것이 특징이다. 또한, 인기 판타지 작가가 집필한 게임 소설과 인기 록그룹 부활과 신인 걸그룹 걸스데이의 멤버 지인과 민아가 참여한 OST 등 복합적인 즐길거리도 매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모두가 영화 같은 게임을 외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특이하게 2D SRPG 스타일로 시장에 도전한 유니아나의 삼국지략도 방학을 알차게 보낸 게임이다.

방학 초반 클로즈 베타 테스트로 게임성을 점검한 삼국지략은 지난 18일 오픈 이후 순식간에 검색순위 10위권 내에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국지략은 삼국지 영걸전을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그래픽의 온라인 SRPG 게임으로, SRPG 게임의 전략성에 파티 플레이, 성 경영 요소 등 온라인 게임의 재미도 담았다. 삼국지를 기반으로 하지만 삼국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창작 시나리오로 스토리를 읽는 재미까지 추구한 것도 매력 포인트다.



게임업계를 선도하고 있지만 캐주얼 게임에 있어서 만큼은 후발 주자인 엔씨소프트가 러브비트 이후 또다른 개념작을 내놓았다. 무려 3년이라는 긴시간 동안 게임성을 다지고 이번 방학 시즌에 맞춰 오픈한 펀치몬스터다.

공개 서비스를 시작한지 한달이 조금 지난 펀치몬스터는 서비스 시작 2주만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는 등 발빠른 운영을 통해 꾸준히 순위를 올려가고 있다. 귀여운 그래픽과 횡스크롤 방식의 게임 시스템 때문에 캐주얼 게임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콘텐츠의 방대함은 대형 MMORPG나 다름없다는게 게이머들의 평가다.



피파 온라인2를 제외하고 성과를 보인 게임이 없는 암울한 축구 온라인 게임 시장도 이번 방학이 상당히 즐거웠다. 클로즈 베타 테스트를 통해 하반기 돌풍을 예고한 프리스타일 풋볼 때문이다.

프리스타일 풋볼은 제이씨엔터테인먼트가 자사의 대표작인 프리스타일의 이름을 걸고 야심차게 내놓은 신작. 그동안 많은 게임들이 실패를 겪었던 1인 1캐릭터 조작방식의 길거리 축구 게임이지만, 포지션의 특성을 잘 살린 밸런스로 기존 축구 온라인 게임의 단점이었던 동네축구 플레이가 상당 부분 개선됐다.

아직 클로즈 베타 테스트 단계라 성공을 말하기에는 이르지만 테스트 기간 동안 15만명이 넘는 게이머가 접속할 정도로 기대 이상의 반응을 보여 하반기 돌풍은 이미 보장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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