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김연경-김사니 K-K라인 뜬다

입력 2010-08-27 17: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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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가 흥국생명 부활의 선봉에 선다.

28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2010 수원·IBK 기업은행 컵 프로배구 여자부 최대 이슈는 단연 돌아온 거포 김연경(22·흥국생명)이다.

김연경은 작년 4월 일본 JT 마블러스에 임대된 뒤 1년 4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김연경은 일본에서도 ‘월드스타’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지난 시즌 일본 리그 득점왕(696득점)에 오르며 팀을 정규리그 1위로 이끌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도레이 애로우즈에 무릎을 꿇었지만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베스트 6에 포함됐다.
반면 국내에서 그녀가 떠난 빈 자리는 컸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공백을 견디지 못하고 작년 정규리그 4위에 그쳤다. 명가 재건을 목표로 잠시 복귀한 김연경의 첫 번째 과제는 새로운 세터와의 호흡이다. V리그에서 처음으로 세터 김사니(29)와 호흡을 맞추게 됐다. 세터와 레프트에 이른바 ‘K-K’ 라인이 형성됐다.

김사니는 작년 KT&G에 사상 첫 우승을 안긴 뒤 FA 시장을 통해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었다. 최고 세터와 최고 공격수의 만남이 가져올 시너지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김연경과 함께 흥국생명 쌍포를 구축했던 황연주가 역시 FA 자격으로 현대건설로 떠난 것도 변수다.

흥국생명 외에 KT&G와 현대건설도 공교롭게 모두 세터가 바뀌었다.

KT&G는 김사니가 떠난 자리를 현대건설에서 데려온 김수지로 메웠고 현대건설은 염혜선이 주전 세터 자리를 꿰찼다. 새로운 세터가 얼마나 빨리 기존 선수들에 녹아들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이번 대회가 순수 한국선수들 간 맞대결로만 짜여진 것도 흥미롭다.

흥국생명은 레프트 공격수 미야 젤코브(크로아티아)와 최근 계약했고 KT&G는 지난시즌 우승 주역 몬타뇨(콜롬비아)를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두 선수 모두 세계선수권 출전 등의 이유로 출전하지 않는다. KT&G와 현대건설, GS칼텍스, 도로공사도 외국인 선수는 등록하지 않았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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