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타블로. 스포츠동아 DB
‘타진요’카페도 단체고발 맞대응 준비
미국 스탠포드대 졸업 여부를 두고 벌어지고 있는 에픽하이 타블로(사진)와 누리꾼 사이의 학력 논란이 결국 검찰 수사를 통해 판가름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검사장 노환균)은 30일 최근 타블로가 자신의 학력과 국적 등에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 2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이 사건을 사건 관할지인 서울 서초경찰서에 배당했다. 서울지검 형사 5부(부장검사 이명순)가 수사를 지휘할 예정이다. 검찰은 고소장에 기록된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회원 아이디 사용자들의 아이피(IP)를 추적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대해 ‘타진요’ 카페 회원들 역시 타블로에 대한 단체 고발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일부 누리꾼들은 타블로의 학력과 이중 국적 논란에 대한 진상을 밝혀달라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이며,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타블로와 관련된 논란은 크게 세 가지. 논란 중 가장 뜨거운 것은 타블로의 스탠포드대 졸업 여부다. 계속되는 학력 의심에 타블로는 성적증명서와 캐나다 시민권증을 공개했지만 이는 성적 조작과 이중국적이라는 새로운 논란까지 만들어내기에 이르렀다. 누리꾼들은 타블로가 성적증명서를 공개했지만 증명서에 기입된 이름이 다르고, 필수 학점이 미달인데 졸업이 가능하냐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 캐나다 시민권증 공개에도 ‘이는 1992년에 받은 것으로 12살 이전에 캐나다 국적을 취득한 것이다. 한국 국적을 상실한 것은 2002년이다’는 점을 근거로 10여년 동안 한국과 캐나다의 국적을 동시에 갖고 있었던 이중국적자가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만약 이들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타블로는 위법적으로 국적을 유지한 것이 된다. 하지만 타블로 측은 이중국적 의혹을 풀 수 있는 명확한 증거자료를 아직 내놓지 않고 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