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의 ‘공룡센터’ 샤킬 오닐(38·보스턴 셀틱스)이 또 한번 ‘골리앗’ 최홍만(29)을 자극했다.
지난 29일(한국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에서 열린 ‘UFC 118’을 관람하던 오닐은 미격투기전문지 MMA파이팅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전히 최홍만과 싸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오닐은 “여전히 은퇴 후 종합격투기 진출을 꿈꾸고 있다. 물론 싸우고 싶은 상대는 최홍만”이라고 덧붙였다.
오닐이 최홍만과의 맞대결을 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온라인에 올린 셀프카메라 영상을 통해 “최홍만, 2년 안에 너에게 도전하겠다. 호세 칸세코의 복수를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메이저리거에서 종합격투기 선수로 전업한 칸세코는 지난해 5월 일본 요코하마 아레나에서 열린 ‘드림9 슈퍼 헐크 토너먼트’에서 최홍만에 1라운드 만에 TKO로 패했다.
오닐은 ‘샤크vs’라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통해 복싱선수 오스카 델라 호야와의 이벤트성 경기를 갖는 등 격투기스포츠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드러냈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도 “오닐은 몇 년 전부터 나를 무섭게 재촉했다. 꾸준히 훈련하고 있어 그의 영입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두 사람의 ‘빅매치’가 성사될지는 아직 미지수. 최홍만은 지난 7월 격투기선수로의 복귀를 시사하고 훈련에 돌입했지만 링에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닐도 최근 보스턴과 2년 계약하며 농구선수로서의 생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사진=최홍만.스포츠동아DB)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