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몸풀듯칸세코제압

입력 2009-05-26 19:53:35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최홍만. [스포츠동아 DB]

최홍만. [스포츠동아 DB]

드림9슈퍼헐크, 1R TKO승4강진출
최홍만(28)이 5연패의 사슬을 끊고 부진에서 빠져나왔다.

최홍만은 26일 일본 요코하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드림(DREAM) 9 슈퍼 헐크 토너먼트 8강전’에서 메이저리그 홈런왕 출신의 호세 칸세코(44·쿠바)를 1라운드 TKO로 꺾었다.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경험과 실력 차를 여실히 보여줬다.

칸세코는 경기 초반 링 사이드를 돌며 주먹을 뻗었지만 신장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반면, 최홍만은 왼손 훅을 칸세코의 안면에 적중시키며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었다. 최홍만은 계속 전진했고 칸세코는 치고 빠지는 식이었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자 칸세코는 오른발 사이드 킥을 시도하려다 중심을 잃고 링 바닥에 쓰러졌다. 최홍만은 때를 놓치지 않고 덤벼들어 칸세코에 연타를 퍼붓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했다. 1분 17초 만에 경기가 끝났다.

이로써 최홍만은 종합격투기 4전 2승 2패를 기록했다.

2006년 12월 K-1 다이너마이트에서 바비 올로곤을 상대로 첫 승을 챙겼고 예밀리야넨코 표도르, 미르코 크로캅과 대결에서는 모두 패했다.

칸세코를 꺾고 슈퍼 헐크 토너먼트 4강 진출을 확정한 최홍만은 앞선 경기에서 밥 샙을 꺾은 미노와 맨과 대결한다.

경기 전, “최홍만에게 하이킥을 날리겠다. 44세의 힘을 보여주겠다”며 호언장담한 칸세코의 발언은 결국 허풍으로 끝났다.

칸세코는 비록 졸전을 벌였지만, 경기 외적으로는 많은 화제를 모았다.

24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요코하마와 라쿠텐의 인터리그 때 일본인 메이저리거 출신 사사키 가즈히로(41)와 야구 대결을 벌여 화제가 됐다. 또 23일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할 때는 금발의 화려한 외모의 여성 매니저와 함께 나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다.

칸세코는 이날 인터뷰 때 최홍만의 큰 키에 대해 “무섭다고” 말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