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소니 장군멍군. 하반기 자존심 격돌

입력 2010-09-03 17: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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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인식 기술과 대작 타이틀로 정면 격돌
게이머들의 지갑은 과연 어느쪽으로 열리게 될 것인가!

별다른 이슈없이 신규 타이틀 발매로만 상반기를 보낸 비디오 게임계가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비디오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소니와 MS가 다시 한번 자존심을 건 격돌을 시작하는 것. 공교롭게도 비장의 무기가 비슷하며, 출시 시기도 서로 치고받는 형태라 그야말로 장군멍군이다.

오는 9월 9일 MS는 PS3 슬림 버전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신형 XBOX360을 출시할 예정이다. 신형 XBOX360은 기존 버전에 비해 크기와 발열, 소음이 대폭 줄어들었으며, 250GB 하드가 달린 모델이 기존과 비슷한 30만원대에 판매될 예정이다.

또한, 9월 14일에는 XBOX 진영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헤일로 시리즈의 최신작 헤일로 리치가 발매된다.

헤일로 리치는 인류와 코버넌트간 전쟁이 막을 올리는 리치 행성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다룬 게임으로, 마스터치프 이전에 큰 활약을 했던 노블팀이 주인공이다.

그래픽의 향상, 신규 무기 뿐만 아니라 사생결단 등 기존의 콘텐츠들이 대부분 대폭 업그레이드됐으며, 헤일로3에서 처음 선보였던 지도 편집기가 한층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와 게이머가 원하는 멀티플레이 맵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낼 수 있다.

또한 그동안 헤일로 시리즈의 제작을 맡아온 번지소프트에서 제작하는 마지막 헤일로인 만큼 베타 테스트 때 270만명 이상의 게이머들이 참여하는 등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 헤일로 리치가 헤일로 시리즈의 마지막은 아니며 이후 시리즈는 마이크로소프트 내부 스튜디오에서 개발할 예정이다.

소니는 이에 맞서 오는 9월 15일 동작 인식 게임을 위한 주변기기 PS MOVE를 출시한다. 지난 E3와 게임스컴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PS MOVE는 마이크와 비슷한 형태를 가진 모션 컨트롤러를 활용해 동작 인식 게임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몸을 움직여 직접 게임을 즐기는 기본 원칙은 Wii의 그것과 일치하지만 카메라를 활용한 증강 현실을 도입해 컨트롤러 조작 뿐만 아니라 몸의 움직임까지 같이 잡아내 더욱 폭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컨트롤러 덕분에 굉장히 세밀한 조작을 할 수 있다.

소니는 현재 PS MOVE의 대규모 체험단 모집 이벤트(www.PlayStation.co.kr)를 진행하면서, 출시 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MS가 PS MOVE의 대항마 키넥트를 선보인다. PS MOVE와 마찬가지로 동작 인식 게임을 위한 주변기기인 키넥트는 별도의 컨트롤러 없이 맨몸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D 카메라 인식 기법 덕분에 게이머가 움직이면 스크린 속의 모델도 똑같이 움직이며, 음성도 지원한다.



컨트롤러를 사용하지 않고 사람의 동작만으로 모든 플레이가 이뤄지는 만큼 동작 인식 기술 중에 가장 발전된 형태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별도의 추가 구매 없이 최대 4인의 동작을 한번에 잡아낼 수 있어 가족들과 함께 즐기기에 적합하다.

소니는 11월에 레이싱 게임을 넘어서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뛰어난 게임성으로 유명한 그란투리스모 시리즈의 최신작 그란투리스모5로 맞대응할 계획이다.



그란투리스모5는 PS3의 한계에 도전하는 사실적인 그래픽과 1000종 이상의 실제 차량 , 70개 이상의 스테이지, 기상 변화 효과, 드라이버를 육성하는 감독 모드, 코스 메이커 등 그동안의 발매연기가 서운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풍부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특히, 시리즈가 발매될 때마다 극찬을 받고 있는 그래픽은 이번에도 역시 한층 더 발전해 실제 레이싱 영상과 비교해도 차이점을 찾기 힘들만큼 놀라운 퀄리티로 레이싱 게임 마니아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오는 11월 3일 전세계 발매될 예정인 그란투리스모5의 국내 발매일은 아직 미정이나, 이전 시리즈의 국내 발매 시기를 감안하면 그리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최근 뉴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Wii를 발매한 닌텐도는 올해 말 3D 비전 기술을 도입한 닌텐도3DS를 선보일 예정이나, 지금까지의 행보를 고려했을 때 국내 출시는 내년 상반기나 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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