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표 ‘킥서비스’ 빠르고 정확했다

입력 2010-09-1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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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동아DB

아스널전 볼 가로챈 후 칼날 크로스

시즌 2호 AS 팀 4-1 완패로 빛바래

차두리 풀타임 셀틱 3-0 완승 한몫


이청용(22·볼턴)이 번개 같은 스피드와 민첩한 판단력으로 시즌 2호 도움을 올렸다.

이청용은 11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2011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 아스널과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요한 엘만데르의 헤딩 동점골을 도왔다. 그러나 볼턴은 아스널의 막강 화력을 당해내지 못하고 1-4로 무릎을 꿇으며 시즌 첫 패배(1승2무1패)를 당했다.

이청용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44분, 아스널 수비수 코셸 리가 백 헤딩한 볼을 끝까지 따라가 오른발 허벅지로 트래핑 해 골키퍼 알무니아를 제쳐냈다. 곧바로 골로 연결할 수 있는 찬스였지만 컨트롤이 조금 길었다. 그러나 이청용은 당황하지 않았다. 골문 왼쪽에서 침착하게 볼을 다시 잡아낸 뒤 오른발 크로스를 올렸고 엘만데르가 가볍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지난달 22일 웨스트 햄과 2라운드 원정(3-1 승) 이후 시즌 두 번째 도움.

이청용은 이날 팀 공격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음을 증명했다. 볼턴 코일 감독은 선제골을 내주자 이청용의 포지션을 오른쪽 측면에서 처진 스트라이커로 변경했고 이청용은 빠른 발과 재기 넘치는 플레이로 여러 차례 상대를 위협하며 감독 기대에 부응했다.

이청용은 제 몫을 다했지만 볼턴이 아스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스널은 후반 13분, 파브레가스의 크로스를 받아 샤마크가 헤딩슛으로 결승골을 터뜨렸고 후반 33분에는 알렉산드로 송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절묘한 칩 슛으로 쐐기 골을 넣었다. 이청용은 1-3으로 뒤진 후반 36분 교체 아웃됐고, 볼턴은 2분 뒤 벨라에게 4번째 골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19분, 이청용이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깁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았고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볼턴 수비 핵 케이힐이 거친 태클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한편, 스코틀랜드 셀틱 차두리는 같은 시간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과 홈경기에서 오른쪽 풀백으로 풀타임을 뛰며 3-0 완승에 힘을 보탰다. 미드필더 기성용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일본 J리그에서는 조영철(니가타)이 이날 감바 오사카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0-0으로 맞선 후반 4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시즌 11호 골을 올렸다. 그러나 팀은 1-2로 역전패했다. 오미야 이천수는 시미즈 S-펄스와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2-0으로 앞선 후반 28분 추가골을 넣었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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