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박찬호 홈페이지 캡처.
“내 인생에 불행은 없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123승을 달성해 노모 히데오(일본·은퇴)와 아시아 출신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운 ‘코리안 특급’ 박찬호(37·피츠버그 파이리츠)가 최근 자신의 일기장에 써놨던 글로 좌절과 시련을 극복하고 이뤄낸 대기록을 자축했다.
박찬호는 자신의 공식홈페이지 ‘123..’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힘겨웠던 시절 일기장에 기록했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이 너무 아픈 건 이전에 고통이 없던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를 깨닫게 하기 위한 나 자신의 선택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현실이 불행하다고 생각지 말자. 내 인생에는 불행은 없었다. 그저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의해서 원하지 않았을 뿐이다. 내가 만들어 놓은 기준은 분명 집착이다. 집착이 없다면 평화만이 있고 평화로운 삶은 행복이다” 고 덧붙였다.
지난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그는 텍사스, 샌디에이고,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에 이어 피츠버그로 둥지를 옮기며 17년 만에 통산 123승을 달성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 않았다.
그는 다저스 시절 2년여를 마이너리그를 전전했고 5년간 6천500만달러의 FA 대박을 터뜨리고 텍사스로 이적한 후 허리 통증 여파로 3년 동안 14승에 그쳐 ‘먹튀’ 비난을 받았다. 또 2006년 샌디에이고 소속일 당시에는 장출혈과 뒤쪽 허벅지 근육이 좋지 않아 수차례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박찬호는 “어려움과 고통도 다 내가 만들어놓은 기준에 의해 느껴지는 착각일 뿐이다. 계속 삶이 유지되는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성숙하는 영혼을 볼 수 있다면 제대로 사는 것”이라면서 “늘 함께 해주는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며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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