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병역면제 확률 ‘0.045%’…“흔치 않은 사유”

입력 2010-09-16 17: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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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5%의 확률’

가수 MC몽이 지난 2007년 당시 병역을 면제받았던 사유가 희귀 케이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국방위 소속인 김학송 의원(한나라당)은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해 MC몽과 관련된 자료를 병무청에서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를 올렸다.

이 자료에서 김 의원은 “MC몽이 1급 현역 판정을 받은 1998년 후 2006년까지 총 7회에 걸쳐 625일간 입영연기를 했다.(중략) 2007년 1월말 치아 결손을 이유로 병무청에 병역처분변경원을 출원했고 2월1일 신체검사를 통해 같은 달 21일 ‘치아 결손으로 인한 저작기능 장애’ 판정을 받아 신체등급 5급으로 병역면제처분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MC몽처럼 치아 저작기능과 관련해 병역을 면제받은 자료도 공개했다. 김의원은 “2006년 29명(0.09%), 2007년 14명(0.05%), 2008년 18명(0.06%), 2009년 15명(0.05%), 2010년 6월 30일 기준 5명으로 한해 평균 2만 9800명이 병역면제를 받는 현실에 비추어 보면 결코 흔치 않은 병역 면제 사유”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2007년 실제 병역 면제자수는 3만842명. MC몽의 경우 2007년 병역면제자중 치아 저작기능과 관련해 병역면제처분을 받은 14명 중에 포함돼 0.045%라는 희귀한 확률로 병역을 면제 받았다는 것이다.

또 MC몽의 고의발치에 대한 병원용 진단서가 조작됐다는 증거도 포착됐다.



자료에 따르면 MC몽에 대해 ‘치아 결손으로 인한 저작 기능 저하 진단’을 내린 담당의사는 ‘현재까지 치료가 진행된 바는 없으며’.‘임플란트나 국소의치 제작이 필요’.‘임플란트 시술 후에는 특이할 후유장애는 없음’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김 의원은 “십수개의 치아가 빠져 씹는 것이 힘들 정도가 되도록 치료 한번 안 받았다는 것이 납득이 안간다. 임플란트 등의 치료를 하면 특이할 후유장애도 없다고 밝히는 의사 소견으로 볼때 생니와 병역 의무를 맞바꾼 것은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MC몽측은 병역 기피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MC몽은 지난 13일, 14일 미니홈피에 올린 글과 소속사 법무팀이 낸 보도자료에서 “고의로 발치한 적이 없다. 수사과정에서 진료 기록 등 객관적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MC몽은 같은 소속사로 원정도박의혹을 받고 있는 신정환과 함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SBS의 ‘하하몽쇼’는 19일부터 폐지되며 KBS는 ‘해피선데이-1박2일’의 17일 녹화분부터 MC몽의 출연을 잠정 유보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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